아빠는 요리사 100
우에야마 토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100권을 채웠다. (물론 이후에도 2권이 더 나왔고 또 계속 그리고 있지만 어쨌든 100이라는 의미가 있으니...)

탄탄한 복선에 흥미진진한 구성이 있는 만화도 좋아하지만 만화는 머리 식히기 위한 목적이 큰 관계로 이렇게 옴니버스 식으로 뭔가 하나씩 배우면서 이어지는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  아빠는 요리사는 내 취미인 먹기와 연결되어 있어 그 욕구에 가장 근접한 구성이라 질질 끌기에 지쳐 다들 나가 떨어지는데도 열심히 쫓아가고 특히 마음에 드는 레시피들이 많을 때는 간간히 구입도 하고 있다.

만화가 시작될 때는 초딩이었던 성이가 이제 대학생이 되고 세식구였던 일미씨네에 4번째 가족이 된 둘째 딸도 초등학생. 사내 커플도 생기고 헤어지고 또 부부가 되는 커플도 있고. 은퇴도 하고.  만화 안에서 20년 가까운 세월과 함께 캐릭터들도 나이를 먹고 변화해 간다.

그 세월을 엮어주는 매개체가 바로 매회 등장하는 요리.  처음 한 20여권까지는 하나하나 다 따라해볼만한 것들이었다.  (이 책 보고 만든 뉴욕 스타일 치즈 케이크와 돈까스 덮밥은 입맛 까다로운 내 동생도 먹은 것 중 최고라고 칭찬해줬음. ^^V)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쉬운 요리들을 찾는 데 한계가 왔는지 점점 너무나 손이 많이 가고, 혹은 재료를 구하는 게 불가능한 레시피들이 등장해서 할 수 없어 눈요기를 주로 했었다. 그런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지 슬슬 또 따라해보고 싶은 정도의 난이도들이 많이 등장해 오랜만에 여기 나온 레시피들을 좀 이용해 볼까 생각중.  

만화 하나를 십년 넘게, 100권 이상 끌어가는 일본 만화 시장의 저력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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