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식의 역사 - 고대편 1 - 교양국사총서 29-1
이은창 지음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서양 애들이 심심하면 펴내는 패션의 역사, 복식의 역사류를 생각하고 시작을 했는데 재미는 예상보다 별로 없었다. 천은 남아있지 않지만 벽화가 발달했던 이집트니 그리스 문명의 특성상 패션을 논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고 중세는 테피스트리, 또 살만한 계층의... 한번 입은 옷은 쌓아놓을 망정 재활용을 안하는 사치스런 문화의 덕을 본 서양의 복식 연구에 비해 인물의 기록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우리 역사를 사정상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또 이런 역사서에 필수적인 풍부한 얘기와 다채로운 그림 자료들의 부족에 있겠고 옷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그 마지막 한조각마저 재활용을 하는 우리의 알뜰한 전통에도 원인이 있겠다.

그런 부분은 백번 양보하고 보더라도 단어와 문체가 쉽게 읽히는 편이 아니다. 새로운 단어나 어려운 용어에 대해선 각주를 달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들던데 왜인지 그런 배려도 거의 없어서 잘 모르는 고유명사는 앞장을 헤매며 문맥 파악을 하고 다시 뒤로 돌아와 읽는 작업의 반복이라 부피에 비해 더 더디 끝낸듯. 제본과 제목에 비해 내용이나 편집이 그닥 친절하달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그걸 상쇄시킬만큼 내용이 아주 수준높은 것도 아닌.... 우리 복식에 대한 현재 우리의 연구 수준과 딱 비슷한 느낌. 그래도 정말 거의 무에 가까운 자료들을 이만큼이라도 모아 정리를 했다는데는 점수를 줄만하다. 이걸 바탕으로 누군가 더 심도깊고 읽기 편한 내용을 만들어내면 좋을텐데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