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연애담 2 - 완결
이희정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과거 이 작가의 작품을 두 편 시도했다가 다 읽지도 못하고 포기한 경험이 있어서 평소라면 패스할 텐데 내가 멀리서 조용히 신뢰하는 리뷰어가 격찬을 하기에 슬그머니 호기심이 당겨서 구입.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호~괜찮은 걸~

여인네들에게 암흑기인 조선 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왕족도 왕도 아닌 평범한 남녀의 얘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가고 있다.

오라비의 친구라서 가능했던 만남에서 시작되어 여자는 갇혀 살던 당시라도 가능은 했겠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수준의 연애와 혼인.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이 고운 부부가 아이를 갖지 못하면서 겪는 처절한 갈등까지.

이미 다 알고 있고 식상해서 쳐다보기도 싫은 조선 시대 사대부의 연애담이 상당한 분량임에도 즐겁게 읽힌다.

영화나 전설의 고향내지 순수문학이었다면 당연히 비극으로 끝났을 소재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로설 독자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하겠다.

살짝 고대소설을 읽는 느낌. 사씨남정기나 구운몽을 읽던 조선 여인네들의 두근거림이 이랬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