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에 걸린 장자
서야 지음 / 청어람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연재할 때부터 완전 버닝을 하면서 봤고 책 나오면 꼭 사야지~하면서 기다렸던 작품이다.

이 작가는 작품에 따라 나의 호불호가 극으로 갈린다. 

공짜는 절대 군소리 않고 무조건 감사한다는 자세를 가진 나인데도 연재조차도 간혹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은행나무~는 호의 극치. 이 작가의 데뷔작이었던 에덴~ 이후 가장 마음에 든다.  

보통 연재할 때 엄청 재밌다가 책으로 보면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 호흡으로 죽 읽어나가는 게 오히려 더 맛이 느껴진다.

2008년 오늘을 배경으로 보면 좀 거슬리는 모습이지만 소설 속에서 신정 연휴가 사흘로 나오는 걸 보면 가장 가깝게 봐도 이 소설 속 배경은 1990년 이전으로 보인다. 그렇게 따지면... 올림픽 즈음쯤에 봤던 다큐에서 이 남주보다 좀 나이가 드신 종손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생활하는 종손이 있었던 기억이 나니까. 아마 그래서 비판적인 리뷰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지적사항이었던 남주의 말투며 행동거지가 내게는 별로 거슬리지 않았던 것 같다.

예전에 읽었던 종가 이야기 등등의 책에서 묘사되던 종가의 모습이 소설 속에서 부드럽게 녹아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절제된 표현들, 특히 판매를 위해서 유혹받았을 군더더기 정사씬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한 건 정말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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