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누드 문화사 살림지식총서 191
최유경 지음 / 살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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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3국 중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로 서구 문물을 받아들였던 일본에서 누드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또 예술로 인정받게 됐는지 그 과정을 통해 메이지 유신부터 1900년대 전반까지 일본의 문화와 그 문화가 국가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에 대한 내용이다. 

이렇게 요약을 하니 좀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일 것 같지만 화제가 됐던 누드화와 비교대상을 적절히 골라 보여주면서 재미 위주의 내용들이기 때문에 꽤 쏙쏙 잘 읽힌다.  분명 재미는 있지만 또 너무 가볍거나 중구난방이 아니어서 새로운 사실을 만나는 즐거움도 분명히 있다.

식민지라는 당시 상황상 필연적으로 일본을 통해 서구 문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한국의 서양미술사와 누드화에 대한, 짧지만 꽤 읽을만한 정리를 마지막 챕터에 해놨는데 특히 누드화로 도쿄 미술학교 수석졸업에다 일본 문전 특상을 수상한 김관호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느낌인데... 당시 일본의 문전이며 조선의 선전의 수상작 선정에 관한 스캔들이랄까, 잡음들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한국과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쁜 건 참 많이 닮았고 서로에게 지독하게 잘 이식을 시켜줬다는 것.  또 그 도제식의 줄대기 문화는 21세기인 지금까지도 무시무시한 생명력을 과시하면서 지겹게 살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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