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9 - 처음 4년간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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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 있는 옛날 전집은 로라가 알만조와 결혼하면서 끝이 났는데 그 다음 얘기가 있다고 해서 이달의 구입도서 목록에 총알같이 올려서 카드 결제일 넘어가는 날 바로 구입.  ^^

책 머릿말 부분에 이 책이 손질되지 않은, 그랴말로 로라의 초벌 글이라는 설명이 없었으면 읽는 내내 고개를 갸웃거릴뻔 했다. 기존의 초원의 집 시리즈에 비해 굉장히 거칠고 꾸밈이 없다.  좋게 말하면 그런 것이고 좀 나쁘게 말하면 미화됐던 부분이나 나나 대다수의 독자들이 좋아한 세세하고 섬세한 일상들은 생략되고 거칠고 힘든 삶만 남았다고 보면 될듯

로라의 캐릭터도 농장을 좋아하고 읍내를 싫어하던 소녀가 아니라 농부의 아내가 되지 않으려 했다는 얘기부터 등장하니 이전 편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한마디로 뜨아~  내용도 연결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다. 

세세히 기억하고 짚어내기엔 내가 꼼꼼한 편이 아니라 가장 큰 것 한가지만 얘기하자면 도대체 알만조와 로라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프린스와 레이디는 어디로 간 것이냐???  그리고 프린스와 레이디 사이에서 태어난 망아지는???   어디에도 설명이 없이 그 말 세마리가 사라져버렸다.

불하받은 땅에 정착하려 노력하는 4년간의 노력은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기대하며 책을 든 내게는 진짜 농사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고생과 고난의 기간이었다. 막판에는 집까지 불에 탄다. 

이 책에서는 그 4년으로 끝나지만 나중에 다른 곳에 이주해서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또 다른 책이 있다고 하는데 좀 기다려보고 번역이 되지 않으면 그건 어쩔 수 없이 원서로 읽어야할 모양이다.  이 시리즈가 9권 세트로 나온 걸 보면 그건 번역이 안 될 것 같음.

이 책은 일부러 손질을 하지 않고 로라의 초고 그대로 냈다고 하는데 앞서의 다른 책들처럼 딸인 로즈가 손을 봐서 좀 더 소설의 냄새를 풍겼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좀 남는다.  하지만 이 9권이 미국 개척민의 현실을 더 잘 보여준다는 점은 인정해야겠지.

로라가 성장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끝까지 따라가려는 사람들은 관성의 법칙에 따라 계속 읽게될 것 같다.  그러나 별로 동화스럽지 않다는 건 감안해야할듯.  소설보다는 서구 개척사의 한 단면을 보는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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