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동안 장바구니에 들어있다가 가격 채우느라 추가가 됐는데 그동안 미뤄놨던게 미안할 정도로 내용은 괜찮았다. 얼마 되지 않는 두께지만 흔한 -늘 강조하지면 비슷한 시대를 다룬 책을 3권 이상 읽다보면 증거로 제시되는 텍스트나 예시는 겹칠 수밖에 없다- 사례와 예시들을 아주 맛깔나게 버무려놨다. 그리고 식민지 시대의 생활사를 다룬 다른 책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1910년대부터 조선사람들이 꿈꾸던 문화 주택의 묘사라던가 생활상의 모습, 생활 박람회에 대한 시각은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 책을 잡았을 때 내 관심사는 1920년대였고 그 부분에 대한 사료는 기대보다 훨씬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스위트홈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여성이 중심이 되는 1910년대의 생활상이나 1930년대의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이다. 현대 잡지나 미디어에서 그리는 그 스위트홈이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걸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