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의 역사 시공아트 14
클레어 필립스 지음, 김숙 옮김 / 시공사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표지도 검정과 녹색, 황금색의 조화로 대충 보면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얼마 전에 구입한 앤티크 주얼리던가?란 책이 마음에 들어서 필 받는 김에 장신구 관련 서적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로 선택했다.

내용도 고대부터 현대까지 장신구가 발달한 서구와 오리엔트의 대표적인 문화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료와 기법 변화에 따른 장신구 얘기를 빠진 거 없이 얘기해주고 있다.  서양미술사학자들에게 동양 문화와 미술의 이해를 요구하는 건 포기했고, 그건 우리의 손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쪽으로 내 인식이 변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불평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 책을 낸 출판사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책 만들 때 돈 좀 쓰고, 돈이 없으면 정성이라도 쏟아라!"


이 시공아트 시리즈 중 다른 책을 보면서 무지 욕을 했는데... 그 책도 원판은 올 컬러였음에도 여기서 만든 번역본은 상당수를 흑백 도판 처리를 하더니 여기에도 똑같은 행태의 반복.  -_-;;;   차라리 아트북이란 이름 자체를 붙이지 않으면 이런 욕은 하지 않겠다. 

단가를 맞추기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라고 여기까진 용서를 하려고 노력을 어찌어찌 해보겠는데... 엄청난 오타의 향연.  별 중요하지 않은 문장이나 단어가 꼬이고 오타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서적에서 미술이나 공예 관련 용어를 잘 못 써서 긴가민가 하게 만들면 어쩌겠다는 건지?   조금 과장을 하자면 테러 수준이다. 

더불어 한국 독자의 수준을 엄청나게 높게 봐주는건 고마운 일이지만 각주가 필요한 단어들이 분명 있었다...  정도가 아니라 많았다.   이 리뷰를 쓰는 내가 심하게 무식해서 그런 거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반복되는 오타와 각주 완전 생략은 편집자의 마인드 부족과 업무태만이다.  이렇게 무성의하고 싸구려로 느껴지는 아트북을 만난 건 정말로 오랜만인듯.  앞으로도 만나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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