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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다
신세현 지음 / 마루&마야 / 2006년 11월
평점 :
로맨스 시장이 커지고 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좀 아닌 책들도 많이 나오고 또 기존의 성공작의 무한 반복과 아류가 많은 게 좀 아쉬웠다. 그런데 이 꽃이 피다는 소재 면에선 확실한 뒤집기로 즐거움을 준다.
합병을 위해 정략 결혼을 시키려는 양가. 결혼당사자 중 한쪽은 계산기를 튕겨보고 하기로 결정을 하는데 다른 하나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거라고 믿고 거부하려고 한다. 내키지 않는 쪽을 설득하기 위해 양자 대면을 주도한 찬성쪽 인물은 결혼을 거부했을 때 불이익으로 겁을 잔뜩 주고 2년 간 실험적으로 살아보고 안맞으면 이혼해주자고 제안한다. 물론 이혼할 생각은 전혀 없다. <-- 로맨스를 좀 읽은 독자라면 너무나 많이 본 설정.
결혼을 하자는 쪽이 남자고 피하는 쪽이 여자라면 이 책도 빤~한 책들 중 하나로 묻혔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도망가려는 쪽은 20살을 갓 넘긴 포동포동 귀여운 남주. 그리고 결혼을 해야한다고 들이대는 쪽은 사업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마녀인 여주다.
이렇게 결혼을 했으니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한편의 시트콤. ㅋㅋ 보통 남자가 해야할 불평을 여기선 여자가 하고 살림과 내조를 열심히 하고 있는 남주는 여자들이 갖는 불평불만을 여주에게 한다. 이렇게 반대로 가는 부부의 얘기가 로맨스로 펼쳐진다는 것.
너무 많이 쏟아내다보니 건질만한 책들의 비율은 확실히 떨어지지만 그래도 읽을만한 책들이 일정 권수는 유지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
이걸 제외하고는 절대 아니야~라는 정통 로맨스 독자에게는 비추. 독특한 설정이나 소재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