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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불변의 법칙
권서현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로맨스를 읽을 때는 첫째도 남주의 카리스마, 둘째도 남주의 카리스마였는데 이제 나도 늙는지 똥폼 쟤고 찬바람을 휘날리면서 온갖 멋진 척하는 남자보다 외적인 능력은 쬐끔 떨어져도 우직하니 착하고 귀여운 남자에게 호감이 가는 모양이다.
한 3-4년 전에 이런 남주가 등장을 했다면 "에잇, 이런 모자란 놈 같으니라고." 하면서 휙 던져버렸을 텐데 이제는 방황하고 돌아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온실을 벗어나는 남주가 한때 유행하는 보보스 스타일로 보이니 취향이 정말 바뀌긴 한 모양.
한때 촉망받는 국가대표 스키선수였던 남주는 부상으로 운동을 접고 첫사랑에게 채인 뒤 온 세상을 쏘다니며 방랑을 한다. 그 방랑의 뒷돈을 대주던 아버지가 드디어 손을 들고 한국에 들어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쫓앙낸다는 협박에 귀국. 부친의 의류회사에 입사한 남주는 선자리를 피하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그를 구원한 것은 일본 출장 갔다가 충동구매로 카드를 왕창 긋고 돌아와 고민에 빠진 같은 회사 디자이너. 그녀의 카드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계약 연애에 돌입하고 당연히 이쯤에서 나타나줘야 할 남주의 첫사랑의 재등장으로 중간에 한번 격동이 있지만 결혼으로 꼴인이다~
내용 요약은 심심한데 그 안에서 톡톡 튀어 돌아다니는 주인공들의 행각은 정말 귀엽다. 흡사 내 동생의 연애 행각을 구경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막내 아들인 남주와 역시 막내끼가 다분한 철없는 둘째딸의 만남이라 그런 건지....
씩 웃으면서 가볍게 책장을 넘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