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고 잘 노는 남자 한량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드라마로도 날렸던 1% 어떤 것이 꽤 유명하지만 그 책은 이상하게 땡기지 않아 보지 않았고 어쩌다 손에 잡힌 불타는 우리집에 꽤 읽을만 해서 맘 잡고 현고운 작가의 책을 좀 골라봤는데 이 책은 보면서 대박이다~ 를 외쳤음.

부자집의 둘째 아들.  한량, 즉 바람둥이인 남주는 건축사 사무실에 다닌다.  유치원 원장인 고객이 그를 잘 보고 딸과 소개팅을 주선해 주는데 킹카인 그에 비해 물이 한참 떨어지는 그녀는 이 한량에게 무관심.  처음엔 피차 별 관심없이 시작된 관계는 지금은 남주 형의 약혼녀인 첫사랑 여인을 떼어내기 위한 남주 때문에 어찌어찌 데이트를 하는 관계가 되고.  로맨스 소설의 수순대로 티격태격하고 또 잠시 찢어지고 오해도 하다가 결국은 모두모두 해피엔딩~

킹카와 폭탄녀의 얘기는 로맨스 소설에서 재벌 집념남과 볼 것 하나 없는 청순가련 소심녀 커플 다음으로 흔하고 앞으로 끝없이 우려먹을 소재다.  그런데 그 빤~한 얘기가 톡톡 튀면서 흡입력이 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 있다고나 할까?  주연부터 단역까지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해줘서 더 즐거웠던 소설.

매 챕터 위에 나오는 한량어록이던가? 의 위티는 현고운 작가가 정말 남자 한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위트가 있어 내용과 별도로 또 읽는 재미를 더해줬다.  문제의 약혼녀와 결국 파혼한 형과, 여주의 선배가 주인공인 다음 시리즈를 찾아볼 정도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