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흔, 다시 오르는 인생의 두 번째 산

지나고 보니 마흔이 기회였다 - 인생의 전환점에 선 당신에게 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어른의 철학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4월

#도서협찬

포레스트 출판사(@forest.kr_)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지나고 보니 마흔이 기회였다

📗 이남훈

📙 페이지2북스

마흔이라는 나이는 누군가에게는 도약의 계기이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무게와 혼란, 애매한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사회적으로는 성숙을 요구받고, 개인적으로는 체력과 정서적 변화에 직면하는 시기이기에, 방향을 잃기 쉬운 시점이기도 하다. 이 시기, 우리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마흔을 전후로 한 시기에 감정의 기복은 더욱 예민해지고, 삶의 속도는 가파르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간 쌓아온 경력과 경험이 때로는 오히려 나를 옥죄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은 많은 중년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지나고 보니 마흔이 기회였다』는 동양고전의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인생의 반환점을 맞이한 이들이 다시 삶의 중심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논어』, 『맹자』, 『도덕경』 등의 고전과 함께 고사 속 인물의 일화를 통해 마흔 이후의 삶을 철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방향·속도·태도·동력의 네 축으로 내면의 균형을 되찾는 길을 제시한다.

책은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욕망을 줄이고, 불필요한 말을 줄이며, 타인의 시선보다 내면의 기준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삶의 속도를 조율하며 내면의 질서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저자는 동양고전의 문헌뿐 아니라 실제 역사 속 인물의 생애를 통해 지혜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 맹자의 ‘하늘이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마음을 괴롭게 한다’는 구절은 실패와 혼란이 오히려 성숙으로 가는 통로임을 시사하며, 철학적 메시지와 실천적 조언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 책은 마흔이라는 시점을 단지 나이의 문제가 아닌, 삶의 중심을 재설정할 기회로 해석하게 한다. 성급한 성취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점에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며, 지나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성찰할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책은 독자에게 “지금까지 잘해왔다, 앞으로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따뜻하면서도 힘 있는 위로를 건넨다. 인생의 두 번째 산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외부의 인정이 아니라, 자신을 받아들이는 내면의 확신임을 일깨워 준다.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은 이, 더는 타인의 기대에 자신을 맞추기 힘든 이, 혹은 지금 내 인생이 정체된 것 같다고 느끼는 이라면 『지나고 보니 마흔이 기회였다』가 작지만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마흔은 결코 끝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나다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지나고보니마흔이기회였다 #이남훈 #페이지2북스 #포레스트 #동양고전 #철학 #자기계발 #서평이벤트 #서평단 #공자 #논어 #한비자

🧙‍♂ 마법사는 빗자루 대신 부동산 지도를 든다, 『부동산 마법 학교』 🪄

부동산 마법 학교 - 마법처럼 부를 키우는 건물주 성공 법칙
서동원.윤나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4월

#도서협찬

원앤원북스 출판사(@ono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부동산 마법 학교

📗 서동원, 윤나겸

📙 원앤원북스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대중에게 낯설고 어렵게 다가오는 영역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물주’라는 단어에 환상을 품지만, 동시에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높은 진입장벽과 복잡한 제도,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현실 속에서 우리는 부동산 투자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월세를 내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나는 평생 내 집 마련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내면화하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무기력과 체념에 균열을 내며, 누구나 자산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부동산 마법 학교』는 단순한 투자 지침서가 아니다. 저자 서동원과 윤나겸은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마법’이라는 은유로 풀어내며, 독자들이 흥미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11명의 전설적 멘토를 통해 마인드셋, 실전 투자, 절세 전략, 리스크 관리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하며, 부동산이 결코 ‘선택받은 자’만의 게임이 아님을 역설한다.

저자는 독자가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워크숍 노트를 수록하여 단순히 이론을 넘어서 실전을 경험하게 한다. 건물 매수 협상, 네이밍 전략, 실사 과정, 공시가격 이의신청 등 실제 투자자가 겪을 법한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하며, 투자자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논점을 일깨운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수동적 독서를 넘어 능동적 학습을 유도한다.

책의 해결 전략은 단순하다. 마법처럼 들리는 부동산의 원리를 하나씩 분해하고 체계화하여, 독자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레버리지’, ‘현금흐름’, ‘절세’ 같은 추상적 개념들도 사례 중심으로 풀어주어 현실적 접근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우량 임차인’이라는 개념을 중심에 놓고 수익의 지속성을 강조한 점이 인상 깊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모든 전략은 오랜 현장 경험과 실증 사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임대료 수익의 환상에 젖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실질 수익률의 계산법과 공실의 리스크, 세금의 복잡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을 꼼꼼히 알려준다. 부동산은 겉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을,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부동산 마법 학교』를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지 부동산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자산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을 기회를 얻기 위함이다. 이 책은 막연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고, 자신만의 경제적 독립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기획안을 제시한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자산 지도를 바꾼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단지 정보가 아닌 통찰을 제공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는 “협상력은 곧 투자자의 무기”라는 말이다. 상대를 움직이는 힘, 숫자를 읽는 눈, 리스크를 감내할 태도야말로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게임에서 필요한 진짜 마법이다. 독자는 책장을 덮으며 자신도 그 마법을 익혀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싹튼다. 그것은 허황된 자신감이 아니라, 하나하나 쌓아 올린 개념과 전략에 기반한 실질적인 마인드 변화이다. 우리는 더 이상 부동산이라는 단어 앞에서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라도 배워나가면 된다. 부동산 마법 학교의 첫 수업은 바로 그 인식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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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

불만 해독 - 인간관계, 연봉, 번아웃, 불편한 진실이 가져다줄 긍정적 마인드셋
테사 화이트 지음, 한다해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도서협찬

흐름출판(@nextwave_pub)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불만 해독

📗 테사 화이트

📙 흐름출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회사를 떠날까 고민하게 된다. 아침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하며, ‘이 회사가 정말 나와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쌓인다. 하지만 정작 그 질문의 핵심은 회사가 아니라, ‘왜 나는 이 회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은가’에 있다는 점을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은 결코 개인의 나약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 노력과 보상의 불균형, 그리고 조직 내 관계의 복잡성은 누구에게나 버거운 문제이다. 때로는 열심히 일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기에 자신을 탓하고, 현실에 순응하려는 태도조차 무력하게 느껴질 수 있다.

『불만 해독』은 바로 이와 같은 직장인들의 실질적인 문제의식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HR 전문가로서 25년간 대기업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생활의 민낯을 해부하며, 직장인들이 흔히 오해하는 12가지 거짓과 진실을 드러낸다. 연봉, 승진, 번아웃, 사내 정치 등 일터에서 마주치는 난제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직장인이 흔히 겪는 상황별로 핵심적인 전략을 제공한다. 연봉 협상은 타이밍이 아닌 전략의 문제이고, 사내 갈등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평판은 조용히 성실히 일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저자는 문제 상황을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지침으로 풀어내며 실천을 독려한다.

테사 화이트는 미국 유수 기업에서 HR 책임자로 활동하며, 조직 내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갈등과 결정 과정을 경험한 인물이다. 그녀의 조언은 이론적 틀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례와 현장의 통찰에서 비롯되기에 높은 설득력을 가진다. 특히 기업의 의사결정은 감정이 아닌 이익이라는 기준 위에서 작동함을 강조하며, 회사의 구조적 속성을 꿰뚫는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는, 현실을 직시하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회사를 떠나기보다, 지금 내가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전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통찰하게 한다. 특히 신입사원에게는 회사의 구조와 인간관계의 역학을 이해시키는 입문서가 되며, 중간 관리자에게는 팀을 이끄는 방향에 대한 실질적 나침반이 된다.

『불만 해독』은 직장생활이란 전쟁터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 타인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조직이라는 생태계의 원리를 이해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열정이 아니라 전략이며, 희생이 아니라 설득임을 일깨운다. 이 책은 단순한 직장 생존법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사고방식의 전환을 제안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정말 떠나고 싶은 것은 회사인가, 아니면 감정적으로 소진된 나 자신인가?” 회사를 원망하는 대신, 나를 재정비하고 리프레임하는 일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변화의 촉매제가 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무기력함을 딛고, 커리어에 다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내적 자원을 얻게 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수동적인 직장인이 아니다. 비로소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서 작동하는 논리를 이해하고, 그 논리에 맞서 싸우기보다 현명하게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변화의 첫 단추를 꿰는 그 출발점에 『불만 해독』은 함께한다. 이제는 회사가 아닌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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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

페스트 (컬러 명화 수록 무삭제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ㅣ 현대지성 클래식 63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페스트

📗 알베르 까뮈

📙 현대지성

우리는 언제 다시 팬데믹의 한복판에 서게 될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그 한가운데 있는지도 모른다. 단지 바이러스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두려움과 불신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던져야 한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 질문 앞에서 마음이 무거웠던 시절이 있다. 마스크를 끼고 사람들과 눈빛만 교환하던 시기. 뉴스에선 오늘 몇 명이 숨졌는지를 전했고,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의 울음은 통계 속에 묻혔다. 인간의 고통은 너무 잦으면 배경음이 되고 만다. 그 고통을 한 줄의 문장으로, 하나의 얼굴로, 한 사람의 고뇌로 되살려주는 소설이 있다. 카뮈의 『페스트』다.

『페스트』는 알제리의 도시 오랑에서 갑작스럽게 퍼진 전염병을 배경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선택과 감정, 변화를 그려낸다. 의사 리외, 기자 랑베르, 관료 그랑, 의문의 인물 타루,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몸을 던지는 파늘루 신부까지. 이들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재앙’과 맞선다. 단지 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끝없이 던진다.

카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그 상황 속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다양한 반응들을 보여준다. 피하고 싶어 도망치는 자, 남아 싸우는 자, 종교에 의지하는 자, 냉소로 일관하는 자, 자발적으로 나서는 자. 결국 정답은 없다. 하지만 카뮈는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저항’이,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을.

카뮈는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페스트』는 철저히 이 문장 안에서 움직인다. 페스트가 몰려오는 도시에서, 시민보건대를 조직해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모습. 그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 묻게 된다. “나도 저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반항은 거창한 무기가 아니라, 무기력에 잠식당하지 않겠다는 작은 결단이라는 걸 이 소설은 보여준다.

코로나를 겪고, 다시 전쟁과 분열의 시대를 맞은 지금, 이 책은 단순히 고전문학이 아니다. 무뎌진 질문에 다시 감각을 불어넣는 ‘경종’이다. 특히 현대지성클래식의 ‘명화와 함께 읽는’ 판본은, 텍스트와 이미지가 어우러져 우리가 쉽게 지나치던 인간의 고통과 존엄을 다시 붙잡게 만든다. 삶과 죽음을 그린 뭉크, 클림트의 명화가 글의 여백을 채워주며 감정의 흐름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페스트』는 말한다. 인간은 약하고, 어리석고, 쉽게 무너진다. 하지만 동시에,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 희망은 거창한 구호나 영웅적인 행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라는 작은 연대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는, 서로를 지켜내려는 이 작은 마음에서 싹튼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묻고 싶어진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고통 앞에서 등을 돌리지 않을 용기가 내게 있을까? 가만히 이 문장을 떠올려본다. “혼자만의 행복은 부끄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책이다.

 #페스트 #알베르카뮈 #현대지성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문장은 ‘생각의 설계도’다 《맥킨지의 로지컬 라이팅》 ✍

맥킨지의 로지컬 라이팅 - 비즈니스를 위한 논리적 글쓰기 도감
아카바 유지 지음, 이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4월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맥킨지의 로지컬 라이팅

📗 아카바 유지

📙 유엑스리뷰

‘왜 나는 글을 쓸 때마다 길고 두서없게 되는 걸까?’ ‘보고서를 써도 왜 핵심이 없다는 피드백만 받을까?’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것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정작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어휘력이 부족한가? 표현력이 약한가? 아니면 아이디어가 없어서일까?

문장의 흐름이 이상하다는 건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문장이 어색하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 정리가 안 된 느낌. 무언가 부족한 듯한데, 감이 안 온다. 결국 ‘글을 못 쓴다’는 좌절만 남는다. 하지만 혹시 그 문제의 시작이 '글쓰기 기술'이 아니라 '생각 정리'에 있었다면?

『맥킨지의 로지컬 라이팅』은 문장 자체보다 ‘사고의 틀’을 먼저 다잡는 데 집중한다. 문장을 잘 쓰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생각을 구조화하고 그걸 글로 풀어내는 힘을 기르게 해주는 훈련서에 가깝다. 피라미드 구조, PREP, CRF, SDS 같은 프레임을 도식화해, 마치 블록 쌓듯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다섯 가지 단계로 글쓰기의 본질을 파고든다.

1. 문장을 준비하고,

2.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며,

3. 논리 구조를 세우고,

4. 문장 테크닉을 익히고,

5. 습관화하는 것.

문장 하나에도 ‘주어-서술어’의 짝짓기를 놓치지 않는 정교함이 담겨 있다. 덕분에 글을 잘 쓰는 법보다 ‘글이 왜 어색한지’를 먼저 알게 된다. 그게 이 책의 진짜 힘이다.

 

저자 아카바 유지는 단순한 글쓰기 전문가가 아니다. 맥킨지 출신, 그것도 14년간 전략 컨설턴트로 일했던 실전형 사고의 달인이다. 그의 ‘논리적 글쓰기’는 그저 이론에서 나온 게 아니라, 무수한 보고서와 회의, 실제 실무 현장에서 도출된 고뇌의 산물이다. 글쓰기 기술 이전에 사고를 설계하고 정리하는 ‘생각의 문법’을 익히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그의 조언은,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글을 써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왜 글이 늘 장황하고 요점이 없는지, 왜 결론부터 써도 정리가 안 되는지, 왜 읽는 사람이 지루하다고 느끼는지를 ‘시각화된 설명’과 ‘실제 사례’로 명쾌하게 보여주는 책. 감각이나 센스 대신, ‘틀’을 잡는 데 집중하고 싶다면 이 책만큼 실용적인 도구는 없다. 단숨에 읽히면서도, 오래 곱씹게 되는 책이다.

글쓰기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의 문제다.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글도 따라 정리된다. 머릿속이 지저분한 채로는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이 책은 당신의 ‘사고를 글로 바꾸는 능력’을 차근차근 길러줄 것이다. 글쓰기 때문에 자주 멈추고, 지우고, 다시 시작하던 당신이라면 이 책은 어쩌면 ‘생각이 단단해지는 순간’을 열어줄지도 모른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문장 하나에도 구조가 있고, 정리가 있고, 리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쓰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이제는 조금 덜 막막하게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에게도 그런 변화가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조용히 권해본다. 함께 써보자, 조금 더 논리적인 글을.

@ux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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