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김종원
📙 마인드셀프

요즘 같은 시대에 가장 두려운 것은 ‘변화하지 않는 나’라는 사실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무심코 안주해버린 일상 속 세계를 흔들어 깨우는 작업을 제안한다. 헤르만 헤세의 사유를 김종원 작가가 깊고도 명료하게 풀어낸 이 책은, 나를 일으키는 철학적 연료가 되어준다.

"지금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은 살면서 몇 번이고 찾아온다. 그 질문이 반복된다면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책은 그런 불편한 감정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말하며,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것부터 새로운 나를 여는 문을 연다.

김종원 작가는 철학을 삶과 분리시키지 않는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에서는 고정관념, 언어, 두려움, 관계, 일상이라는 다섯 가지 세계를 깨뜨리는 과정을 안내하며, 독자로 하여금 현실을 뿌리부터 다시 보게 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이론적 해석을 넘어 필사와 사색, 실천이라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읽다가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조언처럼, 문장을 흘려보내지 않고 자기 안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방식이 감탄을 자아낸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의 언어가 나의 한계를 증명한다"는 문장이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며, 그릇의 크기만큼 삶의 크기도 결정된다는 명제를 이 책은 일관되게 설파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말을, 내 생각을 돌아보게 된다.

"되는 게 하나도 없는 날, 자신에게 10분만 시간을 주자"는 문장은 긴장 속에 지친 나에게 깊은 위로를 주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바라볼 여유를 가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성장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가르쳐 준다.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성찰에 머물지 않고, 관계 맺는 방식까지 되짚어 보게 한다. "진심과 진실은 속도가 느리다"는 구절은, 모든 것이 빠르게 소비되는 세상 속에서도 진정성은 결국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차분히 일깨운다.

헤르만 헤세는 BTS, 아이유, 공유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다. 그러나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를 통해 나는 단순한 우상으로서가 아니라, ‘자기 탄생의 철학자’로서 헤세를 만날 수 있었다.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언어를 다듬고, 두려움을 직면하고, 관계를 정리하고, 일상을 다시 짓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은 바로 그 투쟁이야말로 ‘진짜 나’로 가는 길임을 집요하게 설득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어느 순간 무기력해진 나를 다시 붙잡아주는 책이다. 삶의 깊이를 잃지 않고 싶은 사람, 스스로를 새롭게 구축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철학적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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