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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치료가 필요한가요? - 상처받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가족 심리 테라피
김유숙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6월
평점 :
어릴 적 우리집은 남들이 말하는 화목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주 다투셨고 나와 아버지와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당신의 의견을 다른 가족들이 바로바로 따라주지 않아 화가 나셨던 것 같았다. 우리는 아버지의 의견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만 하는 불합리한 사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할 수 없었다. 나는 어른이 된다면 화목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무리 화목해보이는 가정이라고 하더라도 무언가 문제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것이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이번에 만나게 된 '가족도 치료가 필요한가요?'라는 책은 그런 당연한 가족들간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보길 원한다. 그리고 조금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가족 구성원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이야기한다.
이 책의 구성은 5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가족이라는 만화경, 2장은 함께 앓는 가족 성장통, 3장은 가족의 다양한 얼굴, 4장은 가족이지만 사과는 필요해, 마지막 5장은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의사소통하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장별로 저자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단순히 상황에 맞는 어떤 솔루션의 제공에 치우치지 않고 책을 읽고 있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어느 가족이나 의견 충돌이 일어나고 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그런 위기를 겪을 때 다시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저자가 추천하는 의사소통법이다. 가족들의 언어적 표현을 열심히 들으면서 그들이 표현하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읽고, 적절한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가족들로부터 받은 의사소통을 통합하는 것이다.
지금 가족과의 관계가 회복되길 절실히 원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