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
정지원(자유로이)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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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

📗 정지원(자유로이)

📙 책읽는수요일

 

 

4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삶이 안정될 줄 알았다. 직장에서는 나름의 자리를 잡고, 가정에서는 가장의 역할을 하며 조금씩 노후를 준비하는 모습 말이다. 그런데 막상 그 나이가 되어보니 생각보다 고민이 많다. 지금 하는 일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지 가끔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책임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지독하게 평범한 40대 퇴사러의 우당탕탕 생존 모색기』는 바로 이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의 이야기다. 저자 정지원은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 14년간 근무한 직장인이었다. 왕복 4시간의 출퇴근과 반복되는 야근을 견디면서도 안정적인 월급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경험했기에 회사 밖의 삶은 더욱 두려웠을 것이다.

 

저자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과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부동산 공부에 몰두했지만, 정작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었던 셈이다. 결국 아내가 이혼을 이야기할 정도로 관계가 흔들렸고, 저자는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가족을 위해 시작한 일이 오히려 가족과의 거리를 벌렸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퇴사 이후의 이야기는 예상보다 현실적이었다. 회사를 떠나면 자유로울 줄 알았지만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와 함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온라인 플랫폼에도 도전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실직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여러 일을 시도한 끝에 자체 제작 상품이 수능 선물 분야 판매 1위에 올랐고, 그 경험은 또 다른 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저자가 처음부터 특별한 재능이나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른 채 시작했고, 실패하면서 조금씩 방향을 찾아갔다. 나 역시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성공 가능성부터 따지고,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일이 적지 않다. 어쩌면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변화를 피하기 위한 핑계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책을 읽었다고 당장 퇴사를 결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 것 역시 가족을 책임지는 중요한 선택이다. 다만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지금의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거나 작은 관심사를 실제 일로 연결해 보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가능성은 생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돈을 버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가족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면서도 정작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미래의 여유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계속 미루는 삶이 과연 만족스러울지도 의문이다.

 

저자는 퇴사 후 대단한 성공을 거둔 영웅이 아니다. 여전히 불안한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마흔이 넘었다고 새로운 길을 찾기에 늦은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이 앞으로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뿐 아니라 현재의 삶에 문득 의문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100man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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