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이 아니라 확률! 불확실성을 읽는 가장 정교한 방식

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확률이 이끈 지성,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
장톈룽 지음, 홍민경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8월

#도서협찬

럽북님(@lovebook.luvbuk)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장톈룽

📙 미디어숲

시험에서 모르는 문제를 찍을 때, 투자에서 한 종목을 고를 때, 우리는 종종 ‘느낌’을 근거로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과연 이 직관은 얼마나 신뢰할 만한가? 변수와 불확실성이 뒤얽힌 현실에서, 보다 정밀한 판단 도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동전 던지기에서 앞면이 연속으로 나오면, 다음에는 뒷면이 나올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게 잘못된 생각임을 체감하지 못했다. ‘확률’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수학 공식에 가둬두고 있었던 것이다.

주사위, 도박, 동전 던지기와 같은 친숙한 예시에서 출발해, AI, 정보이론, 엔트로피로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수학적 개념을 이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니, 확률이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완벽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최적의 선택을 내리는 방법, 그것이 확률이다. 이 책은 원리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의 다양한 맥락 속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도박꾼의 파산 문제는, 불확실한 게임에서 지속적으로 베팅하는 행위가 왜 필연적으로 파산에 이르는지를 수학적으로 입증한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투자·소비·의사결정 전반에서 ‘감’ 대신 데이터와 확률을 근거로 삼게 된다.

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베이즈 추론, 마르코프 체인, 정보 엔트로피 같은 난해한 개념을 생활 속 사례로 풀어낸다. 수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본질은 놓치지 않는 점이 돋보인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추천 알고리즘, 자동 번역, ChatGPT 모두 확률 모델 위에서 작동한다. 이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기술을 맹목적으로 소비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확률을 이해하면 불확실성을 줄이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이는 단순히 수학적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새로운 인식의 틀을 갖추는 일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가 의지 부족이 아니라, 확률적 사고의 부재일 수 있다. 이 책은 그 감각을 회복시키고, 불확실한 시대를 건너는 데 필요한 지적 무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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