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편함을 선택하는 용기, 그 낯선 길의 기적 🌿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 나를 성장시키는 365일 마음 단련 프로젝트
벤 알드리지 지음, 정시윤 옮김 / 파인북 / 2025년 5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

📗 벤 알드리지

📙 파인북

우리는 매일 작은 불편함도 피하고 산다. 커피가 미지근해도, 엘리베이터가 조금 느려도 금세 짜증이 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연약해졌을까?" 세상이 더 편해질수록 내 멘탈은 점점 약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게 나만의 문제는 아닐 거다. 불안과 공포는 이제 누구에게나 흔한 감정이 되었고,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그냥 괜찮지 않음”을 안고 살아간다. 갑자기 심장이 뛰고, 이유 없이 마음이 허전해지고, 무기력한 하루가 반복된다. 다들 한 번쯤은 그런 감정을 겪어봤을 것이다.

벤 알드리지의 『불편함에 편안함을 느껴라』는 그런 나약한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그는 공황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무려 31가지 도전을 시작했다. 얼음물 샤워부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일부러 실패하기까지 — 그의 도전은 엉뚱하면서도 철저히 치밀했다.

책은 단순한 무모한 챌린지가 아니다. 스토아 철학, 불교 명상, 인지행동치료(CBT),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네 가지 기반을 통해 우리 마음의 회복탄력성을 훈련하는 ‘심리 체력 훈련서’에 가깝다. 마치 감정을 근육처럼 단련해 나가는 느낌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불편함을 피하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선택하라는 제안이었다. 스마트폰 없이 하루 보내기, 콜드 샤워, 계획 없는 하루 살기 같은 작은 시도들이 결국 우리의 정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처음엔 사소해 보여도, 반복하면 분명 변화가 일어난다.

왜 이런 방법들이 효과가 있을까? 저자는 우리가 외부 사건을 통제할 수 없을지라도, 그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철학은 스토아주의와 CBT의 핵심이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바라보고, 실수를 실패로 보지 않는 태도가 결국 우리를 자유롭게 만든다.

이 책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삶은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하고, 정신은 점점 더 연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나 공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트레스에 휘둘리고 있다면 이 책은 훌륭한 멘탈 체력 트레이너가 되어줄 것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두려움은 회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우리의 내면이 탄탄해질수록 외부의 변수는 덜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자기 삶의 조종간을 다시 손에 쥐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혹시 당신도 무기력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요즘 뭔가 삶이 재미없고, 자꾸만 움츠러드는 자신이 싫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작은 도전을 하나 해보면 좋겠다. 생각보다 인생은 ‘불편한 쪽’을 선택했을 때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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