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 문장제, 이제는 읽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 ✏️

기적의 수학 문장제 7 - 서술형의 기본 ㅣ 기적의 수학 문장제 (개정판) 7
김은영 지음 / 길벗스쿨 / 2024년 11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기적의 수학 문장제

📗 김은영

📙 길벗스쿨

 

우리 아이는 계산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푼다. 학원 숙제도 곧잘 해오고, 받아쓰기보다는 수학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단원평가만 보면 점수가 기대 이하였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문장제, 특히 서술형 문제에서 막히고 있었다. 읽는 것부터 힘들어하고, 답을 알면서도 풀이를 쓰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한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가 문제를 읽으면서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니 ‘읽는 힘’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수학 문제인데도 국어처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걸 어려워하고 있었다. 똑똑한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문장제라는 장벽 앞에서는 똑같이 주춤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찾게 된 책이 『기적의 수학 문장제』이다.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니라, 문제를 읽고 이해하고 쓰는 힘을 키워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루 4쪽 정도로 아이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핵심어를 표시하면서 문제를 읽는 연습을 하게 되어 있다. 덕분에 아이가 문제를 ‘읽는’ 법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핵심어 독해법과 절차 학습법이라는 두 가지 방식이다. 문제 속 중요한 정보를 구별하는 방법부터, 문제 해결 과정을 단계별로 따라가게 되어 있다. ‘문제 이해 → 계획 → 실행 → 검토’라는 흐름은 수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훈련시키는 구조이며, 아이가 풀이를 말이 되게 쓰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처럼 계산은 되는데 문장제만 나오면 멈추는 아이에게 정말 딱 맞기 때문이다. 아이가 가장 어려워하던 부분이 ‘풀이를 쓰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처음보다 훨씬 자신 있게 식을 세우고 과정을 정리한다. 특히 학교 단원평가에서 서술형 문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걸 보면서, 이 책을 고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학년에 2권씩 맞춰져 있다. 개정된 교육과정도 반영되어 있어서 학교 수업과 연계해 공부하기 좋다. 내용은 개념 확인 → 대표 문제 → 유사 문제 풀이 → 서술형 평가로 이어지며, 반복적인 문제 풀이가 아닌 생각하고 쓰는 연습이 중심이다. 하루 학습량도 많지 않아 꾸준히 하기 좋다.

 

『기적의 수학 문장제』를 통해 우리 아이는 이제 문제를 읽을 때 겁내지 않는다. 한 문장 한 문장 끊어 읽고, 핵심어에 밑줄을 긋고, 어떻게 식을 세울지 스스로 생각하려고 한다. 단순히 정답만 맞추는 게 아니라 생각의 흐름을 글로 써 내려가는 연습이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크다고 느낀다.

 

아빠로서 아이의 학습을 챙기는 건 사실 쉽지 않다. 평일엔 일 때문에 많이 보지도 못하고, 주말에 책 한 번 봐주는 게 전부일 때도 많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구조로 된 문제집이 필요했다. 『기적의 수학 문장제』는 그런 면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책이었다. 아빠표 수학이 꼭 어렵고 복잡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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