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4 - 괴도 vs 탐정 대결 사건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4
트롤 글.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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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늘 기다리는 책, 엉덩이탐정


벌써 4권이 출시되었습니다.  

 

 

 

둘째 방이 생기면서 좋아하는 책 위주로 책장을 정리해줬는데 거의 다 미래엔 책들~


둘째는 미래엔 매니아인가봅니다. ㅎㅎㅎ

그 중에서도 신간이 나올때마다 번개같은 속도로 겟하고 있는 바로 이 책, 엉덩이탐정.


4권이 나오자마자 부리나케 만나보았습니다.

 

 

 

 

 

 

 

 

저녁에 책이 도착해서, 저녁먹고 샤워하고 나오자마자 배깔고 책을 봅니다.


요즘 이 녀석 잠자리 차림이 팬티맨이라, 스마일로 이쁘게 가리고~ ㅎ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혼자 히히, 깔깔거리며 신나게 읽어나갑니다.

다 읽지 못한 부분은 학교에서 읽을거라고 책가방에 쏙~ 집어넣었어요.


다음날이 마침 제가 '책읽어주는 엄마' 활동하는 날이라, 둘째 교실에 들어갔더니,


엄마가 교실에 들어온 줄도 모르고 책에 푹 빠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름 부르며 책 나중에 보라고 얘기를 하니 그제서야 엄마를 알아보고 책을 집어넣더라구요.


왜?? 우리 아들은 엉덩이 탐정에 푹 빠진 걸까요??

 

 

 

 

 

 

 

 

엉덩이 모양 얼굴에, 입으로 뀌는 방귀로 범인을 잡는 탐정, 아이큐 1,104의 천재 탐정.


바로 엉덩이 탐정입니다.


뛰어난 추리력으로 범인에게 접근하지만 범인을 잡는 방법은 입에서 방귀를 뀌어 잡는.....


엄청난 반전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웃음 빵 터뜨려주는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세상 진지한 얼굴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어른들도 빠져들고 맙니다.


초등 저.중학년 수준에 맞는 추리난이도를 설정하여 책 속 추리과정에 몰입하도록 만든 것도 책의 인기비결입니다.

 

 

 

 

 

 

 

 

 

엉덩이탐정 4권에서는 <괴도 vs 탐정 대결 사건> <브라운의 학창시절> 2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엉덩이탐정 사무소에 새로운 의뢰인이 찾아옵니다. '큰염소' 가문의 집사 '염바스찬'은 엉덩이탐정에게

카드 한 장을 내밀며 이 사건을 꼭 해결해달라고 당부합니다. 카드는 바로 변장의 귀재 '괴도 유'가 보낸 예고장!


오늘 밤 12시에 큰염소 가문의 보물인 별밤의 빛'을 가지러 오겠다고 합니다.


엉덩이탐정은 사건을 맡기로 하고 대염소 가문 저택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을 반갑게 맞아주는 대염소 가문의 외동딸 '별이' 와는 달리 주인 대염소는 엄덩이 탐정과 브라운을


차갑게 대하고, 대염소 저택을 다 둘러보기도 전에 수상한 소포가 도착합니다.

결국 괴도유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의 범행을 저지하는데......

그 추리과정을 아이들이 함께 하면서 추리력을 기를 수 있답니다.

 

 

 

 

 

 

 

결정적인 순간, 수채화 느낌으로 페이지가 전환됩니다. 또 다른 느낌이에요.


하지만 이것은 더 큰 웃음을 위한 하나의 장치.


엉덩이탐정의 매력은 진지함 속의 반전 매력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글이며, 그림 하나 그런 요소를 절대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괴도 유를 계속 보게 될 것 같은 기대감으로 끝을 맺고 있어서


5권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두 번째 사건은 이야기 속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독특한 구성이라 할 수 있겠네요.


어느날 브라운은 엉덩이탐정 사무소를 청소하다 사진 한 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진은 '견공 경찰학교' 입학식날 엉덩이탐정과 브라운이 함께 찍은 것.


브라운은 그때를 회상하며 나씽씽 선생님과 친구들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엉덩이탐정 시리즈는 엉덩이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전반적인 과정은 동화글로 서술하고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 올컬러 삽화는 전 페이지에 수록하였습니다.

거기에 인물들의 성격을 보여주는 만화 구성과 힌트찾기, 미로찾기, 숨은 엉덩이 개수 찾기 등

 책 속 활동도 풍부해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책 뒷장에는 정답코너까지~~


하지만 아이들이 정답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마치 엉덩이탐정처럼 정답을 귀신같이 찾아내거든요.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등장과 기발한 사건해결방식, 재미있는 책구성으로 한번 책을 집어들면

끝까지 읽어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저희 아이는 4권을 덮으며 5권은 언제 나오냐고 묻네요. ;;;


다음 시리즈를 애타게 기다리게 만드는 책, 엉덩이탐정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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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5 - 근현대, 완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5
박성준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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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5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5권 근현대사입니다.


늘 우리 역사가 그랬지만, 근현대사는 정말 많은 사건들이 펼쳐지던 시기입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숨가쁜데, 당시를 살던 사람들은 어땠을 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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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세계 진출과 조선의 개항에서부터 대한제국 수립, 일제 식민지 시대, 한국전쟁과 남북분단까지.....


150여 년간 불어닥친 엄청난 사건들이자,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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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조선은 큰 충격과 변화를 맞이합니다. 19세기 들어 동아시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온 서양 세력은


무력을 앞세워 개항을 강요했습니다. 서양세력은 조선에도 침략해 왔지만 조선은 이들의 침입을 막고


개항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조선 역시 1876년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맺고 개항을 했고


뒤이어 1880년대 초반에 미국. 영국. 독일 등과도 조약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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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배를 타고 새로운 무역 길을 찾아 나선 시기를 대항해시대라고 합니다.


그 이후 유럽 강대국들은 몇 세기에 걸쳐 다른 대륙의 여러 나라들을 빠르게 점령해갔는데,


청나라와 일본이 개항을 하던 시기에 조선에도 서양 배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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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며 조선은 서양과 교류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을 즈음,


일본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새로 들어선 메이지 정부는 조선과 새로운 방식으로 교류하자고


요구했고, 조선이 받아들이지 않자 무력으로 조선을 위협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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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개항과정을 그림으로 쉽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한 페이지


매 장마다 들어있는 이 코너는 저희 딸이 무척 좋아하는 코너이기도 해요.


앞에서 읽은 내용이 딱!! 정리되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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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가 조선을 간섭하면서 조선의 개화파 안에서는 청나라와 어떤 관계를 맺고, 서양 문명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지를 두고 의견이 맞서기 시작했습니다. 이 입장 차이로 개화파는 온건개화파와 급진개화파로


나뉘었습니다.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등이 급진개화파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 세력인 민씨 세력과 온건개화파는 급진개화파를 몰아내려고 했습니다.


이에 급진개화파는 오히려 집권 세력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권력을 잡아 개화를 추진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것이 갑신정변의 시작, 그러나 3일 만에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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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급진개화파가 시행하려 했던 개혁안 중 14개 조항만 전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개혁안 1조는 임오군란 때 잡혀간 흥선대원군을 돌려보내달라는 것.


다음으로 문벌을 없애고, 평등권을 제정하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뽑고자 했습니다.


갑신정변의 실패는 급진개화파의 몰락에 그치지 않고 개화를 주장했던 세력이 일본군의 지원을 받아


정권을 움켜쥐려 했기에, 오히려 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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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조선은 안으로는 신분제 질서가 무너지고 있었고, 밖으로는 일본을 비롯한


서구 열강의 침입이라는 위험에 처해있었습니다.


1894년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났는데 바로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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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은 사회를 개혁하고 외세를 물리치기 위해 일으킨 운동으로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충정도.


경상도 일대에서 큰 세력을 이루었으며 집강소를 설치해 개혁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군과 관군에게 밀려 끝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농민들 스스로 사회를 개혁하고 외세와 맞서던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은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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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관파천을 계기로 갑오개혁 세력이 몰락하고 일본의 영향력이 약화되었습니다.


다시 권력을 잡은 고종은 나라 힘을 키우고 왕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펼쳐 나갔습니다.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랐으며, 여러 개혁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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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주요 개혁 내용으로는 대한제국 연호를 '광무'로 사용하고 양전실시, 철도와 통신 시설 마련,


신식 무기 수입, 무관학교 건립 등 사회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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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일본은 동학농민운동을 핑계로 조선에 군대를 보낸 청나라와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습니다.


고정과 명성황후가 러시아의 힘을 빌려 일본의 간섭을 물리치려고 하자 일본은 자객을 보내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는 을사늑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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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가 한 나라를 식민지로 삼는 이유는 다른 나라가 식민지에 간섭하는 것을 막고


자신이 독점적으로 지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기 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제국주의 (일제) 역시 1910년에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지배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이를 발판삼아 대륙에 진출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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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로 건너가 생활하는 조선인도 많았습니다.


독립운동 세력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나라 밖으로 자리를 옮겼고, 의병들은 일본군의 탄압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 등으로 건너가 독립군 부대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지도상에서 보이는 조선인 주요 이주 지역입니다. 꽤 여러 지역으로 옮겼음을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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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에는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지배와 전쟁에 지친 사람들은 곳곳에서 저항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18년 1월에 미국 대통령 윌슨이 세계평화를 위한 14개 조항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에는 민족자결주의 원칙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오직 제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동맹국의 식민지에만


적용되었습니다. 당시 일제는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연합국이어서 조선에는

민족자결주의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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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조선 학생들에게 자극이 되었습니다.


1919년 2월 8일 조선 유학생 400여 명은 도쿄의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읽고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또한 신한청년당 활동과 일본의 2.8 독립선언 소식은 국내의 독립운동 세력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이것은 곧 3.1운동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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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선 우리의 독립운동은 광범위하게 진행되었고 일제의 탄압도 점점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일제가 전쟁의 불길에 휩싸일수록 국내외 독립 운동 세력은 일제의 멸망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1945년 8월 6일과 9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리고


8월 15일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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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잠시,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나뉘고 한국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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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권에서부터 4.19 혁명, 박정희 정권과 전태일 열사까지~


현대사 또한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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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공화국에서 6공화국까지~~


지금 현대사까지 촘촘하게 기술하고 있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책을 읽다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지금 이 순간도 곧 한국사에 기록될

중요한 순간이라는 기분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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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말미는 한국사 연표, 색인코너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해놓아서

역사백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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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5권을 5주간 읽으면서 저도 새롭게 공부하게 된 것들이 많고,


딸래미도 역사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책은 한 번 들이면 계속 놓고 읽게 되지만, 한국사 책만큼은 계속 최신판으로 바꾸어주어야 할


필요성도 강하게 느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한국사 현대사에는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중이거든요.


역사의 큰 흐름 속에 살고 있고 앞으로의 역사를 우리가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니 허투루 살면 안된다는 마음도 들고~~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아무튼 저희 가족에게 고마운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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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 - 조선 후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
김도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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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는 역동적인 사건이 많았던 시대인 것 같습니다.


병자호란과 붕당, 세도정치, 주변 열강의 침략 등으로 나라 대내외로 다사다난합니다.


조선 전기 개국의 패기와 역동성이 사라지고 후기로 갈수록 왕권이 약해져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왕조의 흥망성쇄는 어느 시대나 동일하구나하는 씁슬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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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4권에서는 병자호란에서부터 흥선대원군의 개혁정치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정조시대를 빼고는 살짝 답답함이 일었던 우리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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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뒤를 이은 광해군은 세자때부터 불안감이 컸던 터라 왕이 되고 나서도 왕위를 지키는데만


정신을 쏟았습니다. 그 결과 아홉살 된 영창대군을 강화도로 유배보냈다가 방에 불을 지펴 죽게 하고,


그의 어머니인 인목왕후도 왕후 자리에서 쫓아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웠던 신하들도


광해군에 반대하다가 쫓겨나 유배되었습니다.


이복동생 정원군의 셋째 아들 능창군에게 왕의 기운이 서려있다는 말에 광해군이 역모로 몰아 죽이자,


그의 형 능양군은 역모를 꾸며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릅니다. 그가 바로 인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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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가 반정을 하면서 내세운 명분은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어머니인 인목왕후를 쫓아냈고,


둘째 오랑캐인 후금과 친하게 지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인조가 왕이 된 후, 조선과 후금의 관계는


더욱 나빠졌습니다. 당시 조선을 꺼려하던 누르하치의 여덟째 아들 홍타이지가 누르하치의 뒤를 이어


후금의 칸이 되자 상황은 더욱 나빠졌고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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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도의 굴욕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왕의 뒤에서 고개 숙이거나 외면하는 신하들, 청나라 장군들의 거만한 표정과 그 뒤에서 여물을 먹는 말까지~


그림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을 해놓았습니다. 이걸 보고 있자니 제가 더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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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도표로 요약정리해놓아서 아이들이 한 눈에 보기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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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때 사림 세력이 나뉘어 붕당이 생긴 이후 붕당은 서로 다투고 갈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었다가 권력을 갖게 된 동인이 남인과 북인으로 나뉘고 북인은

 다시 대북과 소북으로 나뉘었습니다.


훗날 서인도 권력을 갖게 되자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었습니다.


참으로 복잡하죠? 전 역사를 좋아하지만 이 부분은 아직도 많이 헷갈려요.


현종 때의 예송논쟁과 숙종 때의 세 차례 환국은 조선을 성리학적 이상국가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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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당 사이의 다툼이 심해지자 영조는 탕평책을 시작했습니다.


탕평책이란 여러 붕당에 골고루 벼슬을 나누어주는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차츰 붕당 사이의 다툼이 가라앉았지만,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왕권강화로 외척이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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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도 꽤 많은 비중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전 수원화성에서 보았던 뒤주도 떠올리고 영조-사도세자-정조로 이어지는 관계도 다시 집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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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연이은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농사지을 땅도 줄어든 상황에서도


조정은 여전히 권력다툼에만 정신이 팔려 전쟁피해를 복구하는 일은 뒷전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논농사에서는 모내기법으로 쌀 생산량을 크게 늘렸고 밭에서는 토양과 기후에 맞는 다양한 작물을 길러냈습니다.


백성들이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한글소설과 만화, 판소리 등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조선후기 사회를 밑바닥부터 변화시켜 간 백성들의 움직임은 실학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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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왜란과 호란 등 전쟁으로 입은 피해가 차츰 회복되어 갔습니다.


백성들의 삶도 안정을 되찾으며 조선중화주의에서 생긴 문화적 자부심이 더해져


조선의 문화는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바로 서민문화의 발달인데요, 중인과 평민들이 만들어서


즐기던 문화를 말하며, 여기에 영향을 받은 양반들의 작품까지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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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서민문화로 숙종과 영조 때쯤 생겨났습니다.


판소리의 이야기들은 듣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채워졌고 장마당 같은 곳에서 공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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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탕평정치는 붕당 사이의 다툼을 잠재우고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할아버지 영조의 뒤를 이은 정조는 탕평책을 이어가면서 외척의 힘을 줄여야 했고,


아버지 사도세자 문제도 해결해야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청나라를 통해 유럽의 새로운 문물인


서학이 들어오면서 사회적으로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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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개혁 정치를 도표로 정리한 내용


정조의 업적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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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왕권을 강화한 뒤 자신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일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수원화성 건설이 그것입니다.


정조는 사도세자를 왕으로 높이고자 했는데 영조의 유언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 왕위를 물려받는다면, 자신의 명령을 받아 사도세자를 왕으로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사도세자의 무덤을 왕릉처럼 만들어 놓으려 했습니다.


1789년에 경기도 양주에 있던 사도세자의 무덤을 경기도 수원으로 옮겨 거의 왕릉과 같은 규모로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릉원이라는 이름을 지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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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륭원을 만든 이듬해에 정조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정조는 아들이 열다섯 살이 되면 왕위를 물려주고


자신은 상왕이 되어 현륭원이 있는 수원으로 내려가 장용영의 호위를 받으며 지낼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면 현륭원과 아들을 보호하고 반대 세력을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원대한 꿈은 실현되지 못했고, 다시 외척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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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마흔아홉 살 나이에 갑자기 죽음을 맞자 그 뒤를 이은 순조 때부터 세도정치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도정치는 오직 외척 세력이 권력을 쥐고 제멋대로 정치를 했습니다.


순조 때부터 외척세력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는데, 순조 이후 헌종, 철종에 이르기까지


60년 이상 계속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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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죽고 순조가 왕위에 오르자 노론의 주도 아래 천주교인들을 탄압했습니다.


이 그림은 신유박해 때 천주교 순교자를 그린 그림으로, 딸이 관심있게 보더라구요.


작년에 세례를 받은 딸은 왜 천주교가 탄압을 받아야 했는지도 이것저것 물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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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정치 시기에는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벼슬에 나아가지 못했고, 관료가 되더라도 중요한 자리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름난 실학자 가운데 정약용과 김정희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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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정치 시기에 탐관오리들은 자기 뱃속을 채우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사림 세력은 이미 힘이 약해져서


이를 견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다못한 백성들은 전국 곳곳에서 민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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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왕이 된 철종은 세도정치의 틈바구니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다 14년만에 서른 세 살 나이로 죽고 말았습니다.


딸 하나만 두었을 뿐이었던 철종이기에, 후계자를 정하는 일은 복잡했습니다.


어렵게 후계자로 선택된 흥선군의 둘째 아들은 왕위에 올랐는데 바로 고종입니다.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군은 대원군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조선 왕조에는 대원군이 몇 사람 있었지만 살아있는 대원군은 흥선대원군이 처음이었습니다.


책에서는 흥선대원군이 세도정치의 뿌리를 뽑고 왕실의 권위를 세우고자 노력한 과정과


정채 개혁 내용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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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으로 구성된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이제 근현대사만 남겨두고 있네요. 우리 역사를 순차적으로 읽게 되니 참 좋은 것 같아요.

 

5학년 딸 아이의 사회공부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가 다 지원해주는 느낌입니다.


딸이 좋아하는 근현대사도 기대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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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3 - 조선 전기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3
김도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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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한국사 통사책,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조선시대는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희 딸이 좋아하는 시대이기도 하고, 박물관도 자주 다녀서인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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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한국사 통사책이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참으로 재미난 책입니다.


또한 역사를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새롭게 배우게 되는 내용도 많구요.

 

조선의 건국부터 임진왜란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건국과정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고 세종의 업적에 대해서도 하나의 카테고리로 빼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선전기에서 세종의 업적은 어마어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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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와 신진사대부들이 세운 조선.


조선건국 과정은 우리 역사중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이에요.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고


읽을 때마다 늘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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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건국과정을 그림으로 묘사했습니다.


비중있는 역사적 사건은 전개과정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하여 전후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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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이름을 조선으로 바꾼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개경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했습니다.


나라의 중심인 수도를 정하는 일은 아주 중요했습니다. 당시에는 수도가 된 도시의 기운이


그 나라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믿었습니다. 당시 수도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한양으로 수도가 정해졌는데, 왜 태조는 한양을 수도로 정했을까요?

 

 

 

한양은 안쪽에서 네 개의 산 북악산, 목멱산, 낙타산, 인왕산이 감싸고 있고 바깥쪽에도 네 개의 산 북한산,


관악산, 용마산, 덕양산이 자리잡고 있어서 전쟁이 일어나도 도읍을 지키기가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한강은 강원도에서 시작되어 한양 앞을 지나 서해로 빠져나가서 땅이 기름지고 가뭄이 잘 들지 않아


많은 곡식을 거둬들일 수 있고 한강을 따라 물건을 실어나르기도 용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전체에서 가운데쯤 위치한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했지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조선뿐 아니라 한반도 역사에서 한양은 늘 중요한 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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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에서 이방원의 왕자의 난과 정도전에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지요.


조선이 건국하고 정도전을 비롯한 개국 공신들이 정치를 주도하자 불만을 갖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태조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입니다.


이성계가 맏아들을 세자로 책정하지 않고 열 살짜리 막내아들을 세자로 앉힌 것도 영향이 컸습니다.


그리고 이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정도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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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와 지도를 통해 조선시대 전기의 정치 체계와 지방제도, 과거제도를 알기 쉽게 정리해놓았습니다.


태종때 중앙과 지방의 행정제도를 바탕으로 교육제도와 과거제도를 정비하면서


모든 군. 현에 교육기관인 향교를 세웠습니다. 조선의 최고 교육 기관은 성균관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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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해동요순이라 일컬어지는 세종은 우리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에서도 한 장으로 따로 떼어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왕 아래에서는 훌륭한 신하가 많이 배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가봅니다.


세종시대에는 특히나 걸출한 인물들이 많아 나라가 안정되고 과학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 세종이야기에서 보았던 이야기도 해주네요.


이 외에도 측우기, 혼천의, 간의 양부일구 등 세종때는 다양한 과학 기술발전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개방성, 독창성, 실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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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하면 훈민정음 창제도 이야기 해야죠!


훈민정음은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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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왕비인 소헌왕후와의 사이에서 여덟 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을 낳았고, 후궁에게서 열명의 아들과


두 명의 딸을 낳아 모두 열 여덟명의 아들과 네 명의 딸을 두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첫째인 세자, 둘째인 수양대군, 셋째인 안평대군은 모두 뛰어난 인재였습니다.


특히 세자는 세종 못지 않게 학문을 좋아하고 글씨도 매우 잘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문종이 오랫동안 나라를 다스렸다면 세종만큼 훌륭한 왕이 되었을텐데 안타까운 일이에요.


왕위에 오른지 3년만에 승하하고, 어린 아들이 왕위에 오르자 수양대군이 변란을 일으켜 왕이 됩니다.


어린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세종의 많은 신하들도 죽임을 당하는 과정은


지금 다시 보아도 있어서는 안되는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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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과 신권이 대립하는 가운데, 신하들 사이에서도 붕당으로 나뉘어 서로 견제하는 붕당정치가 시작된 선조때,


나라 밖으로부터 큰 위기가 닥칩니다. 임진왜란부터 정유재란까지 7년에 걸친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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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설명하기 위해 일본의 전국시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통일 과정도 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얘기했듯이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에는 한국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변국가의 역사도


자세히 기술하고 있어서 한국사를 중심으로 아시아와 세계로 시야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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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전쟁을 치러 전투에 익숙한 일본, 그에 비해 200년 가까이 이렇다 할 전쟁을 치르지 않은 조선.


게다가 일본군은 조총으로 무장했고 조선군은 칼, 창, 활 같은 무기가 전부였던 전쟁이었습니다.


조선군은 제대로 된 전투도 못해보고 무너지게 됩니다. 여기에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르자


백성들은 분노로 들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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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해서 한양까지 오는 데 20일, 평양까지 오는 데 두 달 정도가 걸렸습니다.


일본군이 아무리 전쟁에 익숙하고 새로운 무기를 갖췄다지만 조선군은 너무 형편없이 무너졌습니다.


그 동안 전쟁이 없어서 이렇다할 방어능력도 갖추지 못했고, 붕당정치로 내부적으로 싸우기에만 바빴기 때문입니다.


평양성을 손에 넣은 일본군은 그곳에서 뒤따라오던 부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뒤따라 올라오던


일본군이 왠지 주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조선군의 반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선군은 전열을 가다듬으며 일본군의 무기와 전술도 알게 되었고,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의병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무엇보다 일본군을 충격에 빠뜨린 것은 이순신의 등장이었습니다. 
  

전라도좌수사인 이순신은 전라도 왼쪽 바다만 책임지면 되는 위치였지만, 경사도 수군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경상도 앞바다까지 나아갔고, 연이어 승리하던 조선 수군은 8월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 수군 본부대를 만나


학익진으로 일본 수군을 대파했습니다.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일본 수군과 싸워 단 한번도 지지않고


모두 이겼습니다.


임진왜란의 큰 전쟁 속에서 이순신의 활약은 지금도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과 여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왜 지금까지 이순신이 존경받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네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3권은 임진왜란까지를 담고 있습니다.


3권을 읽으니 바로 4권으로 넘어가야할 정도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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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2 - 고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2
김도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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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맥락을 제대로 잡는 통사책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이번주에는 고려에 대해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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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권 구성의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는 선사시대와 삼국, 고려, 조선전기, 조선후기,

근현대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 권 안에 고려역사가 다 설명될 수 있을까?

읽기 전에는 사실 걱정이 앞섰는데 읽어보니 괜한 걱정이었어요.


역사와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꼼꼼히 서술하고, 정치사를 중심으로 사회.경제.문화 분야와의 균형감이


잘 드러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국사를 중심으로 아시아와 세계사를 아우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사실 한국사만 떼어놓고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역사를 전체적인 시야로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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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후삼국의 이야기까지 진행되었는데 2권은 태조왕건이 고려를 건국한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한 권이 끝나면 다음 권 이야기가 기다려지더라구요.


고려역사를 크게 고려초기의 사회와 제도, 귀족사회의 성립과 발전, 무신정권, 고려와 원나라,


공민왕의 개혁과 고려의 멸망, 다섯 카테고리로 구분해놓았습니다.


카테고리 제목만 봐도 고려의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들이 그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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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 첫머리마다 해당 시기의 간략한 연표가 수록되어 있어서 시간순으로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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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의 초상화는 처음 접해봐요. 저는 늘 예전 TV드라마속 주인공 얼굴이 상상됐었는데,


제가 생각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네요. ㅎㅎ


사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그려진 태조왕건 어진들은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모두 사라졌다고 해요. ㅜ


다만, 개성 왕씨 족보에 태조왕건의 어진을 베껴 그린 그림을 참고해 그렸다는 초상화가 실려있어서


그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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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낮추고 호족들을 대우해주는 정책을 썼습니다.


태조는 호족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세력이 큰 호족의 딸들과 결혼을 했는데,


부인이 무려 29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 건국시 정책을 보면 태조의 이러한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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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건국과정을 그림으로 묘사해놓은 부분입니다.


효과적으로 전후 맥락을 이해하고 내용을 기억하기 쉬워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글로 읽고, 그림으로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하면 어려운 역사도 구조화되어 더 쉽게 기억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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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하면 왕건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광종도 기억해야 할 왕이에요.


왕건이 죽은 후 왕위다툼으로 어수선하던 때...... 광종이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두 형의 불행한 죽음을 겪은 광종은 호족의 힘을 줄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동안 써 오던 중국 연호를 버리고 '광덕'이라는 고려만이 새로운 연호를 사용하고, 노비안검법을 실시하여


호족의 힘을 약화시켰습니다. 또한 과거제도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많이 등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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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도읍 개경의 모습입니다.


한 폭의 옛그림을 보는 듯 편안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에요.


지도를 자세히 보면 각 건물의 위치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당시 개경의 모습이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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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초기의 중앙정부 조직과 군사제도를 도표화 하여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나타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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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은 어려서부터 유교를 열심히 공부했고 왕이 된 뒤에는 고려의 제도를 유교적 틀에 맞추어 다듬었습니다.


'성종'이라는 묘호를 받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대개 '성종'이라는 묘호는 나라의 기틀을 다진 왕에게

붙이는 이름입니다. 성종 때 나라가 안정되자 많은 호족들이 개경으로 와서 벼슬자리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아들과 손자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벼슬자리를 이어 받아 문벌귀족을 이루었고, 문벌귀족은


고려의 중심세력이 되어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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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발자국> 코너에서는 삼국사기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삼국사기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우리나라 역사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책이에요.


삼국사기는 인종의 명을 받아 김부식과 10여 명의 관리들이 함께 쓰고 펴낸 책입니다.


책임자인 김부식과 관리들은 유교를 공부한 유학자로 삼국사기에는 유교적 색깔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 일어난 역사는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서술했고, 이에 반해 신화나


전설 등은 줄이거나 아예 서술하지 않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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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청의 난 이후 고려가 한동안 편안해지자 문벌귀족들은 어려울 때의 일을 잊고 사치스럽게 생활했고,


전쟁이 없다보니 군인인 무관에 대한 대우도 차츰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불만이 쌓인 무신들이 난을 일으켜 문관들을 죽이고 권력을 잡았습니다. 이후 100여 년 동안


무신들은 권력을 놓고 서로 다투며 나라를 어지렵혔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신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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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정권 성립과정을 그림으로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코너는 한 눈에 역사적 사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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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들이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권력다툼에만 집중하다보니 백성들의 형편은 아주 나빠졌습니다.


이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는데, 특히 낮은 신분에서 벗어나려는 민란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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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 무신정권이 들어섰을 때, 몽골 초원에서는 테무친이 몽골의 여러 부족을 통일하여 힘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금나라와 송나라는 서로 힘을 겨루느라 몽골이 힘을 키우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태무친은 몽골 여러 부족을 통일하고 칭기스칸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서쪽으로는 유럽과 아라비아반도 부근,


남쪽으로는 인도와 베트남의 북쪽까지 이르렀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대제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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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몽골의 위세는 전 세계를 위협할 정도였습니다. 이는 고려시대의 무신 정권과도 맞물려 있기에


꼭 읽고 넘어가야 할 세계사의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에서는  몽골의 역사도 몇 장에 걸쳐 할애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책 속의 작은 세계사라고 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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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이란 '석가모니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 모음'으로 고려에서는 두 번에 걸쳐 목판 대장경을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거란이 침입했을 때이고, 두 번째는 몽골과의 전쟁을 치를 때였습니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부처님에게 빌면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만들어진 대장경 목판이 모두 8만여 개나 되기 때문에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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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정권과 몽골과의 전쟁, 원나라의 간섭을 거치면서 고려 사회는 크게 변해 갔습니다.


권문세족이 고려의 지배층이 되었고, 이들의 횡포로 백성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공민왕의 원나라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권문세족을 억누르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국공주의 죽음 이후


신돈에게 정치를 맡겼고 급기야 공민왕의 개혁을 반대하는 신하들 손에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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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죽교의 이야기를 쭉 따라 읽어갑니다.


이방원과 정몽주가 서로 주고받았던 하여가와 단심가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명시로 꼽히고 있죠.


실제 선죽교 사진을 보며 시를 읽어보니 더욱 생생하게 당시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개성에 있는 선죽교, 언제쯤 직접 가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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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연표와 찾아보기 코너로 역사 속 어려운 어휘나 인물도 바로 찾아볼 수 있으니


초등학생들에게도 활용도가 높은 한국사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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