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에 호올로 내린 비는
우리 가슴 속을 아프게 한다
밤은 홀로 깨어난 사람의 몫이다

더욱 깊은 사유의 뜨락에서
우린 머리칼을 적신다
빗물에 전신이 녹아 내린다

고요히 피를 흘리면서
소금한 되 쯤의 슬픔에 젖는다

쓰리게 깨어 있는사람
빗발에 고요히 녹아 내리는사람

새벽의 소멸
소멸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詩 : 김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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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4 2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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