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0월 30일 목요일
넬슨 내 사랑.
편지 한 통을 부치고 나면 그 즉시 저는 너무나 박탈감을 느끼게 되어 또 한 통을 쓰지 않으면 안 돼요. 저는 항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것 같은 인상을 받는데 그건 아마도 사랑이 말해질 수 없기 때문인가 봐요.
<시몬 드 보부아르, 연애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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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애 편지 한 통 써야겠다.
일주일 내내 머리를 쥐어짜는 작업을 했더니 잠을 푹 잔다.
그건 좋은데... 알람소리가 들리지 않아 남편도 (그이도 매일 일하느라 늦게 귀가하지만) 나도
매일 늦게 일어난다. 이번주에 벌써 남편은 세 번이나 늦게 출근했다.
아.................... 나는 내조에는 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