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잠을 자듯 눈을 감고 쥐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다.

쥐는 어깨에서 옆구리에 걸쳐 묵직한 그녀의 무게를 느꼈다.

그것은 이상한 무게였다.

남자를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 죽어가는 하나의 존재가 갖는 무게였다.

< "1973년 핀볼" 102쪽 , 무라카미 하루키 >

***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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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2004-08-2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떤 무게감을 갖고 싶어요. 여자의 무게라 되든, 인간의 무게가 되든, 지금 제 인생이 조금 너무 가볍구나 이렇게 생각되어서요. 님은 이미 이런 무게를 조금씩 쌓아가고 계신 듯해요. 님 좋은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