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가 사랑이라고 불렀던 시기에 나의 내부에서 악한 감정이 지극히 규칙적으로 똑같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랑의 시기는 증오의 시기였고 사랑이 강렬했을 때는 악한 감정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사랑이 약해지면 악한 감정도 얼마 못가 수그러들었습니다. 사랑과 미움은 둘 다 지극히 동물적인 감정이고 그 종착역만이 다릅니다. <톨스토이, 결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