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ji 2005-01-30  

인사
리뷰에 올려주신 코멘트 덕분에, 이렇게 방명록에 인사도 남기게 됩니다. 님, 안녕하세요- 일요일 오후, 잘 꾸리시고 계신가요? (안그래도, 좀 전에 올리신 커피 마시는 여인의 그림을 보고, 저도 진한 커피 한 잔을 막 타왔다지요)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는다고, 뭐, 무언들요, 읽거나 듣고, 본다고 해서 사랑을 알 리가 있겠습니까. 사랑에 빠져있던 때도, 아니, 사랑이 막 시작하려는 때도, 그 사랑이 끝난 이후에도, 사랑했었는지도 모를 때가 있듯이, 그렇게 사랑 자체를 망각한 채 사랑을 하고 사는 일이 태반인걸요. 그러니, 사랑, 운운하며, 알랭 드 보통의 책 제목을 운운했던 건, 그저, 저의 괜한 심술이었지요. 일요일 오훕니다. 점심으로 국수를 말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합니다. 그럼, 참 좋을, 그런 휴일 오후에 님에게 왔다갔음,으로 저는 한층 더 기분이 좋아집니다.
 
 
플레져 2005-01-3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국수, 벌써 드셨겠군요. 부지런하십니다.
kimji님, 저는 가끔 님의 닉네임을 보면서 님의 이름을 상상합니다.
김지희, 김지민, 김지완, 김지. 아주 대중적인 이름이었다가, 지인이 아가에게 붙여주려던 이름, 성은 다르지만 친구의 이름까지 붙였다 떼었다 하지요.
빈곤한 상상력은 거기까집니다. ㅎㅎ
kimji님과 책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구요, 소설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기뻐요.
막 이불빨래를 한 뒤라 집안은 온통 노란색 피죤, 미모사 향이 가득합니다.
따뜻한 저녁 맞으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