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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아이 자연관찰책을 보다가 프랑스에선 4월의 1일,
즉 만우절을 '4월의 물고기'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불문과를 나온 작가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읽어내려갔다.
(확인해보니 불문과는 아니였고 프랑스에서 8년간 유학생활을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나의 착각은 '뱀장어스튜'로 부터 시작된 듯 하다.)
초반엔 우연과 필연, 첫눈에 반할 운명적 상대라는 맥락에서
H.R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스쳐갔고,
사연많은 '서인'을 보며 무척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드는 러브스토리였다.
그러다가 서서히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신의 조롱을 받은 저주받은 영혼으로 살꺼란 막연한 예감'을
가지고 살았던 '선우'가 그 중심에 있었다.
인간의 내면을 그 어느 누가 선과 악, 흑과 백으로 정확하게 나눌 수 있을까?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의 내면 깊이 베인 상처를 왜면할 수 없는 나와 '서인'
모든 것을, 온몸바쳐 자신까지 버릴 수 있었던 그들의 사랑을 보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그 무언가를 갈망하게 된다.
그리고, 이젠 엄마이기에, 소설로의 끝이아닌,
아이육아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수가 없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고,
권지예의 전작과는 많이 다른 인상을 받았다.
작가 말대로 러브스토리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미해서일까?
많이 버라이어티 해졌다고 할까? 대세는 역시 버라이어티?!
혼자만의 착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