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의 정월 대보름 알콩달콩 우리 명절 2
김미혜 글, 김홍모 그림 / 비룡소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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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눈이 즐거워지는 그림이네요.

개인적으로 친구이름이랑 같은 작가의 이름이라 친근해서 더 좋았네요. :)

제목이 엠보싱으로 되어 있어 만져보고 있어요.

 

잠결에 빠자작! 소리와 함께 고소한 잣, 호두, 땅콩냄새로 정월 대보름 아침인 것을 아는 화자는...

누구지?

바로 누렁이에요.

 

누렁이는 득이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개랍니다.

득이에게 얻어먹으려고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갔지만 득이는 하나도 주지 않아요.

그러자 누렁이는 득이의 호두 반쪽을 물고 달아나요~ ㅋ

 

쪼르르륵 할머니가 득이에게 귀밝이술을 따라 주고 있어요.

글밥이 좀 있지만, 정월 대보름에 대해 알려주려면 할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ㅋ

이 기회에 저도 많이 배웠답니다.

 

온가족이 모여서 찹쌀, 수수, 팥, 조, 콩 가득 넣은 오곡밥과

시래기나물, 피마자나물, 호박나물, 가지나물, 취나물.. 을 먹고 있어요.

하지만 누렁이에겐 ' 파리가 들끓는다'고 안주고 있어요.

누렁이의 눈흘김이 보이시나요? ㅋ

초반 소개처럼 누렁이의 시점이 재밌는 책이에요.

 

알고보니 누렁이의 조상들이 보름달을 갉아 먹어 밤하늘을 어둡게 만들었대요.

신기한 이야기도 들려주네요.

 

여러 놀이 중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쥐불놀이 장면이에요.

요런 장면 볼때, 아드님도 같이 해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음에는 대보름축제 좀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 겠어요.

 

이 책을 통해 정월 대보름의 특징과 모르던 사실을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부럼 : 호두, 땅콩, 잣

술 : 귀밝이술

식사 : 오곡밥과 각종 말린나물들

놀이 : 윷놀이, 보름달 보며 풍년 점치기, 제웅치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미션 : 내 더위 팔기

나이만큼 다리 밟기

보름달보며 소원빌기

소에게 새끼줄 걸며 더위먹지 말라고 덕담하기 - 요런풍습은 몰랐네요.

 

맨 마지막장에는 좀더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어요.

 

 

 

정월 대보름

우리 민족 고유의 큰 명절 중 하나로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정월,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보름날을 중히 여겨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풍성한 놀이를 즐겼어요.

보름날 개가 밥을 먹으면 여름에 파리가 끓거나 개의 발육이 좋지 않다는 등의 속설 때문에 정월 대보름 만큼은 개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대요.

그래서 잘 먹고, 잘 차려입는 명절에도 잘 먹지 못하고 지낼 때 이르는 말인 "개보름 쇠듯 한다."라는 말이 생겨났대요.

 

 

 

다양한 풍속들

더위팔기, 아홉 차례, 밥 훔쳐 먹기, 연날리기, 윷놀이,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지신밟기, 볏가릿대, 제웅치기, 청참, 달맞이, 용 알 뜨기, 다리밟기, 부럼, 귀밝이술, 약식, 오곡밥, 묵은 나물, 복쌈

 

 

 

 

찾아보니 비룡소에는 6권의 명절 책이 있네요.

아직 아드님은 명절에 대해 잘 모르는데요;; 세배도 잘 못했구요;;

명절설명은 사실 대충 넘어가기 쉬운데 책을 통해 좀 더 깊게 알 수 있어서 좋네요.

 

보름준비를 잘 못하고 이 책을 받으니 너무 아쉬웠어요;;

내년엔 꼭 준비 많이하고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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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 비룡소 전래동화 20
김용택 지음, 염혜원 그림 / 비룡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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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래 동화 좋아하는 아드님을 위해 준비한 책은 비룡소의 전래동화 <의좋은 형제>에요.

많은 전래동화들이 있지만, 비룡소의 전래동화는 무엇보다 탄탄한 작가진이 돋보이네요.

깜놀할 오정희, 성석제 작가의 책도 있어요.

<의좋은 형제>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작가님과 2009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을 받은 염혜원 작가의 판화가 만난 책이에요.

 

<의좋은 형제> 읽어볼까요?

 

내용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표지부터 느껴지는 따뜻한 판화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저는 그림과 종이에서 바로 빠져듭니다. 종이의 질이 너무 좋아요~

다양한 출판사가 있는만큼 종이와 인쇄의 질은 아쉽게도 천차만별입니다.;;

<고래들의 노래>, <100만번 산 고양이>, <두루미 아내> 등을 접하면서 결혼전부터 비룡소를 알게 되었는데요.

동화책계에서 비룡소책들 웰메이드로 꽤나 유명하지요. :)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형과 아우가 살았어.

부지런히 일한 형제는 논 두 다랑이를 사고, 형은 윗논에 아우는 아랫논에 농사를 지었어.

형의 논에서 김을 매면, 다음엔 아우의 논에서 김을 매고,

아침에 형이 물을 보러 가면, 저녁에는 아우가 논에 나가 벼들을 살폈어.

 

그렇게 사이좋게 농사를 지은 형제는 논두렁에 나란히 앉아서,

"형님이 부지런해서 농사가 잘되었네유"

"아우가 좀 느리지만 꼼꼼해서 농사를 잘 짓잖여"

서로를 칭찬하며 황금들판을 기쁘게 바라보았어.

그림자로 표현된 형제와 대비되는 황금들판이 판화기법인데도 무척 화려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어요.

 

형제는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부지런히 벼를 벴어.

어~화 농부님 어~화 농부님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았네.

왠지 운율에 맞춰 음을 넣게 되네요.

 

형제는 논에 가을볕 아래 잘 마른 볏단을 쌓기 시작했어.

형과 아우의 낟가리 높이가 똑같았어.

 

<의좋은 형제>하면 형제만 생각나는데, 이 책의 설정이 너무 좋아요.

형님네 가족을 볼까요? 아이가 셋, 흰 강아지까지 여섯 식구네요.

아우네 가족은 뱃속 아가까지 셋, 검은 고양이 해서 네 식구네요.

이런 설정들이 있어 책 내용 말고도 책을 읽을 때 여러 이야기를 아이와 나눌 수 있어 좋아요.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찾는 재미도 솔솔하구요. :)

 

그날 밤, 아우는

"형님 댁은 우리 집보다 식구가 많잖여. 우리 벼를 형님네 집에 더 주면 어뗘?"

이 장면에서 임신한 아내의 자세가 많이 와닿았어요.

두 페이지 대비도 좋구요. 위와 아래, 이런 대비 구도로 인해서 책이 덜 지루해 진다고 생각해요.

염혜원 작가의 다양한 표현방법이 좋네요. 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급궁금해 지네요.

 

그날 밤, 형님도

"아우는 새살림을 차렸으니 살림살이에 드는 것들이 우리보다 더 많겠구먼. 우리 벼를 아우네 집에 더 주면 어뗘?"

"좋은 생각이구먼유. 당신은 참 마움이 고운 사람이여유."

부창부수네요. 저도 좀 배워야 할 덕목 같아요;; ㅋ

 

늦은 밤, 아우는 자신의 낟가리에서 형의 낟가리로 볏단을 날랐지.

형 또한 아우의 낟가리로 볏단을 날랐지.

 

날이 밝았어.

논으로 나간 형과 아우는 깜짝 놀랐어.

볏단을 많이 옮겼는데도 조금도 줄지 않은 거야.

밤이 되자, 형과 아우는 또 다시 볏단을 옮겼지.

 

이튿날 날이 밝았어.

그런데 낟가리의 높이가 어제와 똑같지 않겠어!

밤이 되자 또다시 형과 아우는 논으로 나가 볏단을 나르기 시작했어.

그때,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누군가 걸어왔어.

"거기, 누구여?" "당신은 누구여?"

 

"아, 형님!"

"아, 아우야!"

 

그 후로도 형과 아우는 늘 서로 돕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양보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대.

그 후가 정말 맞아요. 뱃속에 있던 아우의 아이가 이렇게 태어났으니까요~

끝까지 골고루 보는 재미가 있었던 책이였어요. 강아지와 고양이까지 말이죠. :)

 

짧게 소개된 책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구수하고 정감있는 구어체로 엄마가 이야기하듯 들려줄 수 있어요.

그림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가 아니셨더라도 너무 멋진 그림이구요~ :)

비룡소의 전래동화는 <선녀와 나뭇꾼> 다음으로 2번째로 접하는 책인데, 2권 만으로도 다른 책들이 너무 궁금해 지네요.

비룡소의 전래동화는 지금까지 20권이 출간되었다고 해요. 계속 출간중이라고 하네요. 빨리 다 완결되면 좋겠어요~

 

비룡소의 전래동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하게 살펴 보실 수 있어요.

☞ http://www.bir.co.kr/site/pages/series.php

 

출판사마다 내용들이 많이 다른 거 아시나요?

선녀와 나뭇꾼도 ①선녀가 날아가버림, ②선녀를 따라 두레박 타고 올라감,

③노모를 만나러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지 못하고 수탉이 되었다(비룡소 전래동화) 등 여러 결말이 있어요.

책욕심이 많아서인지 모든 책을 접해보고 싶네요.;; 다 재밌을 것 같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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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우리도 미래그림책 120
천 츠위엔 글.그림, 이도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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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만나본 적이 있는 대만작가 천 츠위엔.

<크리스마스의 기적> 책이 너무 감동적이였기 때문에 망설임 없는 작가가 되었어요. :)

받기도 전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었어요.

 

 

이번 이야기는 아빠가 멀리 출장을 가요.

그것도 여섯달 동안이나요.

아드님 그림만 보고 비행기 안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다른책에서 봤었나봐요.

 

형 방에는 아빠가 보고싶을 때 보라고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을 놓고,

누나 방에는 아빠의 목소리가 듣고 싶을 때 읽으라고 아빠의 편지를 놓고,

막내인 내 방에는 아빠가 곁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아빠의 모자를 놓아두어요.

아- 작가의 섬세한 배려로 마음이 따뜻해져요.

 

 

아빠는 새로운 도시에서 많은 일을 하고, 낯선 이들 사이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홀로 직원 숙소로 퇴근해요.

이렇게 현실적인 묘사도 너무 좋아요.

자연스레 아빠와 멀리 떨어질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려줄 수 있구요.

 

아빠는 짐을 풀다가 선물상자를 발견해요.

상자 안에는 형이 가지고 놀던 모형 비행기,

누나가 만든 행운의 네잎 클로버 핀,

막내의 야구장갑, 그리고 가족이 그려진 그림이 들어있었어요.

 

아빠는 누나의 네잎 클로버 핀을 가슴에 달고,

형의 모형비행기는 잘 보이는 곳에 매달고,

가족 그림은 잘 보이는 벽에 붙이고,

막내의 야구장갑을 손에 끼고 벽에 공을 튀기며 놀았어요.

서로에 대한 배려, 가족간의 사랑으로 마음이 뜨끈해집니다.

 

드디어 아빠가 돌아왔어요.

서로의 배려로 여섯달을 힘들지 않게 보낸 가족들.

아드님은 이 장면에서 가방속의 선물을 잘도 찾아내네요. 아이들의 눈썰미가 놀라울 때가 많아요.

작가소개를 보면 작가의 어린시절 경험을 담은 작품들이라는데 어디까지가 경험담일지 궁금해 져요.

늘 따뜻한 이야기로 가슴을 적셔주는 천 츠위첸.

다음 작품들도 계속 발간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절로 생겨요. :)

 

 

생각난김에 아드님과 <크리스마스의 기적>도 찾아 읽어 보았어요.

읽어도 읽어도 읽을 때마다 감동이에요.

마지막 페이지 보면서 막내 곰의 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데,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아빠도 우리도> 두 책의 번역가가 달라요.

그래서 그런지 첫번째 책에서는 아빠곰, 엄마곰, 형곰, 누나곰, 아기곰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두번째 책에서는 아빠, 엄마, 형, 누나, 나로 아기곰이 화자가 되요.

두 책이 시리즈처럼 느껴지는 저에게는 일관성 없는 것이 아쉬워요.;;


 

천 츠위첸의 책 두 권이에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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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로 꾸미자 손바닥 미술대학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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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에 삼성출판사에서 손바닥 미술대학 시리즈가 출시되었어요. 

미술 놀이할 때 스탬프가 있었음 하던 차라 더 반가운 소식이었네요.

 

 

생각보다 큼지막하고 좋네요.

개봉 전 어떤 스탬프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어요~

 

워크북과 튼튼해 보이는 eva로 된 스탬프가 다양하게 들어 있어요.

2가지색 잉크와 빨간도형 eva도 들어있구요.

워크북이 구겨지지 말라고 같이 우드락이 들어있는데 만들기 재료로 재활용하면 좋겠어요

 

빨간 도형 eva가 대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워크북을 보니 "나만의 스탬프"을 만드는 재료였어요.

반대편엔 스티커로 되어 있는데 병에 붙여서 스탬프로 만드는 거에요.

적당한 병이 없어서 꼬마약병을 이용해 보았어요~

10개의 스탬프와 나만의 도형 스탬프 5개로 모두 15개의 스탬프가 들어 있어요. :)

 

아드님이 젤 먼저 고르신 고래와 물고기 스탬프로 워크북을 꾸며보기로 하였어요.

워크북이 있어 다양한 설정으로 아이와 이야기하며 스탬프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이 페이지는 작은 물고기들이 큰물고기 형상을 만들어서 상어를 물리치는 내용이에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작은물고기로 큰물고기를 만들어 보자고 하였어요.

아드님이 좋아하는 물고기와 상어 이야기라서 스탬프 찍기도 즐거워하고,

찍고난 후에 엄마에게 다시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다음에 고른 스탬프는 자동차와 비행기.

적당한 워크북 페이지를 골라 찍으면 되요.

맨 위쪽 상단에 어떤 스탬프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와 페이지 중간에 찍힌 모양으로 필요한 스탬프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워크북이다 보니 가운데 접힌부분 때문에 찍기가 불편하고,

어린 아이들은 방향을 예측하면서 찍기가 힘드니 스탬프의 위 방향 표시가 없다는 점이 아쉬워요;;

고래와 같이 가장 큰 스탬프는 eva에 잉크를 골고루 묻히는 요령도 필요해요.

자주 놀다보면 저절로 터득하겠다 싶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워크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좀 더 확장된 활용사례가 안내되어 있어요.

워크북이 아닌 도화지를 이용하면 접힌부분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물감으로 잉크를 대신하니 다양한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해 봐야 겠어요.

 

손바닥 미술대학 시리즈가 있으면 언제든 손쉽게 미술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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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의 새 자전거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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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이와오 작가는 전집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에요.
일본 작가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유독 끌리는 그림이 있어요.
이 작가의 그림은 아이들 캐릭커들이 약간 큰머리면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작아지는 비율(특히 발이 너무 귀요미), 
살짝 올라간 들창코가 너무 귀여워요. ㅋ 상황들도 그림에 맞춰 잘 묘사하시는 것 같구요.
(따지고 보면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으니 거의 다 좋아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단행본 몇권 찾아보았구요.
이제 읽어볼께요.

유타에게 빨간 새 자전거가 생겼어요.
유타는 자전거를 타고 '호두공원'으로 갑니다.
새 자전거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죠.


예상대로 친구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았고, 타보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유타는 심술궂게 안태워 준다고 합니다.
유타는 친구들을 의식하며(고개를 획 꺽어서라도 친구들을 눈으로 쫓으며) 자전거를 탑니다.
친구들은 그런 유타를 계속 바라봅니다.
우쭐해 하며 기분이 좋아진 유타는 연못 주위를 돌고 나서 다시 친구들을 봅니다.
계속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에요.
호기심 어린 친구들의 모습. 멍-때리는 모습이 귀엽게 묘사되어 있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이제 유타를 보지 않고 신나게 놀고 있어요.
친구들의 주위를 끌기 위해 혼잣말도 크게 해보고, 벨도 찌리링!하고 울려보기도 하고, 친구들 곁을 가까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새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도 전혀 즐겁지 않은 유타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호두공원'에 갈 때는 내리막길 이였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는 오르막길 입니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보지만 결국 멈춰버리는 자전거.
그런데, 갑자기 슈슈슉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겠어요? 

 
알고보니 친구들이 유타의 자전거를 밀어주고 있었어요.
다함께 언덕에 오른 친구들.
내일은 다 같이 놀기로 약속하고 헤어집니다.
친구들과 헤어진 유타는 내일은 친구들에게 새 자전거에 태워주기로 결심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랑하고 우쭐해지고 비싸게 굴기도 하고~
어른과 다르게 아이들은 티나게 드러낼 뿐이죠.
이 책은 교훈을 주기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 같아요.
책을 읽은 아이에게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심술궂게 해도 친구를 도와주는 순수한 아이들을 보니 절로 흐믓해 집니다.
그림이 몰입을 도와주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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