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의 새 자전거
후쿠다 이와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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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이와오 작가는 전집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에요.
일본 작가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유독 끌리는 그림이 있어요.
이 작가의 그림은 아이들 캐릭커들이 약간 큰머리면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작아지는 비율(특히 발이 너무 귀요미), 
살짝 올라간 들창코가 너무 귀여워요. ㅋ 상황들도 그림에 맞춰 잘 묘사하시는 것 같구요.
(따지고 보면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으니 거의 다 좋아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단행본 몇권 찾아보았구요.
이제 읽어볼께요.

유타에게 빨간 새 자전거가 생겼어요.
유타는 자전거를 타고 '호두공원'으로 갑니다.
새 자전거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죠.


예상대로 친구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았고, 타보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유타는 심술궂게 안태워 준다고 합니다.
유타는 친구들을 의식하며(고개를 획 꺽어서라도 친구들을 눈으로 쫓으며) 자전거를 탑니다.
친구들은 그런 유타를 계속 바라봅니다.
우쭐해 하며 기분이 좋아진 유타는 연못 주위를 돌고 나서 다시 친구들을 봅니다.
계속 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에요.
호기심 어린 친구들의 모습. 멍-때리는 모습이 귀엽게 묘사되어 있어요.


그런데, 친구들은 이제 유타를 보지 않고 신나게 놀고 있어요.
친구들의 주위를 끌기 위해 혼잣말도 크게 해보고, 벨도 찌리링!하고 울려보기도 하고, 친구들 곁을 가까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새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도 전혀 즐겁지 않은 유타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호두공원'에 갈 때는 내리막길 이였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는 오르막길 입니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보지만 결국 멈춰버리는 자전거.
그런데, 갑자기 슈슈슉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겠어요? 

 
알고보니 친구들이 유타의 자전거를 밀어주고 있었어요.
다함께 언덕에 오른 친구들.
내일은 다 같이 놀기로 약속하고 헤어집니다.
친구들과 헤어진 유타는 내일은 친구들에게 새 자전거에 태워주기로 결심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랑하고 우쭐해지고 비싸게 굴기도 하고~
어른과 다르게 아이들은 티나게 드러낼 뿐이죠.
이 책은 교훈을 주기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 같아요.
책을 읽은 아이에게는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심술궂게 해도 친구를 도와주는 순수한 아이들을 보니 절로 흐믓해 집니다.
그림이 몰입을 도와주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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