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한강 4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6월 3일에 4.19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학생 데모가 일어나 서울 일대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서

'6.3사태'로 이름 붙여진 한일회담 반대 데모는 해를 넘기고도 그 기세가 꺾일 줄 몰랐다.

자유 민주주의를 부르짖지만 남산 안기부가 창궐하고 대쪽같았던 한인곤 마저 부모에게 손을 뻗는 상황에선 물러설 수 밖에 없다. 

경제 부흥으로 노동력이 부족한 서독에서는 광부나 간호원은 이미 혐오.기피 직종이였다.

더구나 서독에 취업하고 있던 일본 광부들이 1960년까지 완전히 돌아가 버려 그 공백이 컸다.

그런 형편에 서독은 한국의 조건을 안 받아들일 리 없었다.

그래서 광부와 간호원 7천 명의 3년간 노동력과 노임을 담보로 서독 은행은 지급보증을 섰고,

한국 정부는 1억 5천 마르크의 돈을 빌려가게 되었다. 

군사정권이 시작되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배상집, 김광자를 통해 생생이 느끼게 된다.

막연히 독일로 가서 자리 잡은 간호원들을 선경지명이 있어서 선택한 삶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 현실은 돈에 팔려간(?) 잘사는 나라의 허드렛일을 하러 가기 위한 것이였다.

그래도 전후 너무나 척박했던 땅이였기에 그들이 잘 선택한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식료품들이 전부 바다를 건너온 일제라는 사실을 알고는 또다시 놀라고는 했다.

미군들은 그 어떤 식료품도 한국 것은 먹지 않았다.

거름으로 똥을 쓰기 때문에 모든 채소는 먹을 수 없고, 사람이 뱉은 가래를 닭이 찍어먹기 때문에 달걀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식이었다.

일본은 6.25 때만 떼돈을 벌어들인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줄기차게 한국을 이용해 돈벌이를 해오고 있었다.

4편에서는 '카츄사'가 된 최주한를 통해 미군과 미국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쟁으로 특수를 누렸던 일본은 전쟁 후에도 미군을 통해 또다시 특수를 누리고 경제대국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구나.

그리고 늘 응원하는 청춘들.

안타깝게도 임채옥은 다른사람과 결혼을 하게된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사랑을 완성하고자 연좌제로 인해 아무곳에도 취직할 수 없었던 유일민에게 돈을 모아 준다.

김명숙, 나복녀는 성냥공장을 벗어나 서울로 올라와 차장이 되지만,

돈을 쉽게 번다는 유혹에 박보금과 나복녀는 맥주집에 나가게 된다.

유일표는 군대에서 연좌제에 의한 차별을 느끼며 다시금 형과 가족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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