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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 예쁘게 진실을 말하는 방법 ㅣ 모두가 친구 24
패트리샤 맥키삭 글, 지젤 포터 그림, 마음물꼬 옮김 / 고래이야기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가 친구 24 -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
패트리샤 맥키삭 글, 지젤 포터 그림
제목과 표지가 왠지 선생님께 잘 일러서 얄미웠던;; 친구를 떠올리게 하네요. ㅋ
왠지 반 친구들의 시선이 따갑게만 느껴지는 이 분위기, 왜 그런지 한번 살펴 볼까요? ㅋ
" 리비, 늙은 대장한테 여물하고 물은 준 거니 ? "
" 네, 엄마. "
어쩌면 모든 일은 엄마의 이 심부름과 확인으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몰라요.
아니, 사실은 리비가 친구 루시랑 줄넘기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으로 부터 시작되었어요.
리비는 거짓말을 했지만, 엄마의 두번재 물음에 거짓말을 했다고 바로 고백하는 착한 아이에요.
그렇게 착하고 고지식하다 보니 스스로 '거짓말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기'만 하기로 다짐하죠.
그런데 세상이 '사실', '진실'만을 말한다고 좋아할까요?
리비를 통해 한번 살펴보죠~
일요일 아침, 교회를 가기 위해 입은 리비의 새하얀 원피스는 앞으로 '사실'만을 말하겠다는 착하고 깨끗한 마음 같아요.
새 옷을 입고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있던 루시에게 인사를 하는 리비.
새 옷을 칭찬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만 양말에 구멍 났다는 '사실'까지 말하고 마네요. ;;
루시는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겠죠 ?
주일학교가 끝난 후 함께 돌아가던 루시가 왜 화내고 혼자 가는지 리비는 알 수가 없어요.
그리고 다음날, 등교길에 만난 윌리가 숙제를 안한 것을 안 리비는 이번에도 바로 선생님에게 '사실'을 말했지요.
그 이후 리비는 친구들이 기억하기 실은 '사실'들을 모두 말했어요.
친구들의 시선이 이렇게 더 따가워지고 모두 리비를 따돌리며 집으로 돌아가요.
리비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자신은 '사실'만은 말했으니 잘못한 것이 없거든요.
집으로 가던 중 리비는 터셀베리 아주머니 집을 들리게 되었어요.
거기서도 '사실대로 말하기'는 멈추지 않았지요.
리비는 뭔가 자신이 계속 실수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여전히 잘 이해할 수는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리비는 엄마에게 고민을 말했지요.
"사실대로 말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단다.
때가 적당하지않거나,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나쁜 속셈일 경우에 그렇지.
그러면 사람들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어. "
엄마의 말을 들어도 리비는 여전히 잘 몰랐지요.
늙은 대장에게 여물과 물을 주는 리비에게 지나가던 버지니아가
아주 거만한 표정과 비딱한 자세로 '사실'을 이야기 하기 전까지는요.
" 말이 참 볼품없구나.
벼룩이 득실대는 데다 비쩍 마른 꼴이라니. 내다 팔아도 1달라나 받을까 모르겠다. "
' 사실이 그래도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할 건 또 뭐람? '
이제서야 리비는 깨닫게 되어요.
자기가 했던 '사실대로 말하기'가 상대방에게 어떤 것이였는지 말이지요.
리비는 착하고 잘못을 바로 인정할 줄 아는 용기있는 아이에요.
자신의 '사실대로 말하기' 때문에 속상해 한 친구들 모두에게 차례대로 사과했거든요.
터셀베리 아주머니도 잊지 않았고요.
" 원래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지.
사실대로 이야기하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부드럽게 말해 주면 삼키기가 훨씬 더 쉬울 거야. "
'사실'을 이야기할 때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황에 맞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잘 설명해 주고 있네요. :)
리비를 보며 우리 아이들도 잘 깨닫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