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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공장 ㅣ 햇살어린이 6
박형권 지음, 송진욱 그림 / 현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책을 들게되면 표지가 전달하는 제목과 그림으로 상상을 시작하며 읽게된다.
왠지 나쁜포스를 풍기는 아저씨와 그와는 대조적으로 왜소한 아이들이 이야기.
그 아저씨는 과연 어떤 웃음을 이야기하는걸까?
더운 여름에 그림처럼 마술사 복장을 한 남자가 소소마을을 찾아온다.
그는 알고보니 이 섬마을 출신이라는 '오억만', 50년만에 고향을 찾아온 오순돌의 아들이다.
(듣자마자 사천만 땡겨줘;; 는 왜 생각나는지. ㅋ)
오억만은 친구 이장의 도움으로 주민의 소득증대를 높이기 위한다며 '청량음료 공장'을 세우기로 한다.
그런데 며칠 후 이상한 일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허상을 보기도 하고, 어른들은 모두 웃기 시작한다.
시도때도 없이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나오는 웃음을 막을 길은 없고, 오억만은 웃음을 사겠다고 한다.
하지만 웃음을 판 사람들은 웃음은 커녕 말 차 잃게된다.
웃음을 팔지 않은 유일한 동네 어르신과 섬마을 다섯 아이들만이 이 마술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해 보지만 번번히 실패하여 결국 미소와 동수, 어르신은 오억만의 '큐브'에 갖히게 된다.
큐브의 묘사를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 <큐브>가 떠올랐다.
세부는 많이 다르지만 퀴즈를 풀듯 출구를 잘 선택해서 큐브를 빠져나가는 것은 같다.
그 부분이 신선함은 없었지만 선택하는 과정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알고보니 소소마을은 전설이 있는 곳이였고 그 전설을 만나게 된다.
그 전설이란 뒷산의 너덜강이나 큰등이나 아니면 솔밭 쪽 어딘가에 사이다 맛을 내는 물의 원천이 있고,
웃음샘의 물을 마시면 어떤 병도 고치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다.
과연 웃음샘을 통해 미소와 동수는 마을 사람들을 모두 구했을까?
오억만이라는 마술사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마을 앞바다가 일을 주고 일이 행복을 주고 행복이 웃음을 주었다.
소소마을 사람들에겐 특별히 웃음샘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즐겁게 사는 거기에서 웃음샘의 전설이 만들어졌다고 대부분 그렇게 믿고 있었다.
라는 문장이 나온다.
마치 파랑새처럼 소중한 것들은 일상에 묻히기 쉽상인 것 같다.
' 더 편하게, 더 쉽게, 더 많은 돈 '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