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알고보면 착한 남자~

여자로 변한 거 아니야? - 엉뚱이 마빈의 비밀스런 이야기 ㅣ 햇살어린이 5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슈 헬러드 그림, 이준우 본문채색 / 현북스 / 2013년 4월

 

제목만으로도 조금은 알 수 있는 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많이 봐왔던 '체인지'들이 떠올랐다. ㅋ 

" 네 팔꿈치에 뽀뽀해 봐. 그럼 여자로 변할 거야. "

캐시의 말에 마빈은 자꾸만 팔꿈치가 신경쓰이고 시작하고 틈틈히 뽀뽀를 시도한다. 하지만 역시나 닿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나도 해보았지만 나 또한 팔꿈치에 뽀뽀할 수 없었다.

매우 몸이 유연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나와 같은 대다수의 사람은 할 수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전히 마빈은 스스로 '멍청한 생각'이라고 하면서도 '팔꿈치에 뽀뽀'를 자꾸 의식한다.

마빈은 한밤중 자다가 한쪽으로 뒹굴고, 반대쪽으로 뒹굴고 하다가 침대보가 온몸에 뒤엉킨다.

그러다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순간 우연하게도 ㅋ 팔꿈치가 침대보에 이끌려 입 앞으로 다가올 수 있게되고,

팔꿈치에 뽀뽀를 하게된다.

마빈은 당장 변화를 살피지만 당연히 변화는 없었다.

악몽을 꾸고 일어난 마빈은 평소와 똑같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얼굴이 왠지 …… 예뻐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ㅋ

그리고는 여자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바뀐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게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팻시와 짝이된다.

팻시를 괴롭히는 클래런스에게 용기내에 맞서기도 한다.

과연 마빈은 이대로 여자가 되고 마는 것일까 ?! 

이 책은 성정체성을 떠나서 여자가 된(?) 마빈의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서 남자와 여자의 성향 차이,

여자의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또 그렇기에 여자인 나도 '남아를 키우면서도 아직 이해되지 않는;; 남아들만의 행동'들을 공감하며 읽었다.

앞으로 닥칠 우리아이의 파란만장한 초등학교를 살짝 엿보면서

착한 마빈처럼 남녀의 차이를 뛰어넘어 배려하는 아이가 되어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