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한강 2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eBook을 사용하고 부터는 잠자기 전 독서가 바뀌기 시작했다.

누워서 책보다 넘기기가 편하다보니 폰트크기를 크게해서 읽고 있다.

 

5.16 쿠데타 당시의 장도영 중장(왼쪽)과 박정희 소장.

 

장도영, 박정희, 김윤근 세 사람의 이름과 함께 사진들이 크게 드러났다.

5·16 군사정변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28494&mobile&categoryId=200000329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18893  

혁명 이후 용공분자 3천여 명과 깡패 4천여 명을 검거했다고 치안국이 발표하고 있었다.  

격랑시대라는 부제답게 급변하는 정치상황 아래 연좌제, 용공바람 속에서

삭발령, 재건국민운동, 농어촌고리채 등 이책을 통해 다시금 근현대사를 공부하게 된다.

가난이란 굶주림과 헐벗음의 끝없는 수렁이었다. 굶주림은 속으로 사무치는 슬픔이었고,

헐벗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창피스러움이었다.

가난은 참 고통스럽고 지긋지긋한 것이었다. 가난은 누나를 요정으로 밀어넣었고, 끝내 누나를 잡아먹고 말았다. ...

중학생이 되었어도 새 모자는 생각지도 못하고 남의 것을 얻어 썼으며,

더구나 교복은 비싸 재봉틀도 없이 어머니가 손수 만들었고,

학년이 바뀌어도 새 책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 어디에나 가난은 감출 도리 없이 남루하게 드러나 있었다. 

독립운동가 손자의 허진의 주경야독과 그의 병색을 보며,

유일민 유일표 형제의 연좌제에 의해 가난보다 더 벗어나기 힘든 구렁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또 안타까워한다.

 젊은 해남댁의 탈선은 같은 여자로써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야반도주만 남은걸까?

그시대를 살지 않았어도 어느나라건 전후가 가장 살기 어렵고 힘든시기란건 알 수 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으로 많은 농민들이 이중, 삼중으로 민생고를 겪게 된다. 

수학이나 과학 과목들은 어쩔 수 없다 치고, 음악이나 미술과목 교과서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니?

온통 서양 음악에 서양 미술인 거 말이다. 그렇다고 우리 음악이 없고 우리 미술이 없는 거냐?

우리 것은 무조건 무시해 버리고 서양 것이면 무엇이든 사족을 못 쓰고 가르쳐대는 이런 식의 교육이 앞으로 몇십 년 계속돼 봐라, 우리 꼴이 뭐가 되겠는지.

모두 서양 것이면 무조건 높고 귀하게 보고, 우리 것이면 무조건 천하고 나쁘게 보는 얼간이들이 돼 있을 테니까.

조선시대에만 사대주의가 있었던게 아니야. 해방 이후의 이런 작태는 신사대주의다.

그에 비해 다른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박준서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을 일깨워준다.

박준서의 친구 원병균의 등장이 기대된다.

그래도 이 힘겨운 격랑의 시대에 청춘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박영자와 김선오 커플을 통해서 미국문화 일면을 이야기하고,

유일민 임채옥 커플을 통해 한줄기 따뜻한 빛을 느낀다. 청춘과 러브라인 모두 응원응원!

읽는데 시간이 많이걸려... 언제 끝날지 기약은 없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한건 당연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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