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삼국지 2 - 누구나 쉽게 시작하고, 모두가 빠져드는 이야기 설민석의 삼국지 2
설민석 지음 / 세계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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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고 싶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버킷리스트 삼국지!
입문용 삼국지를 설민석 선생님의 책으로 시작했답니다. :)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 적벽대전 이야기 속으로 빠지려고 할때 끝이 나서 ;; ㅠㅠ
다음 후속편이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ㅠㅠ

 

 

 

 

 

다행이도 금세 후속편이 나왔어요.
전2권이라서 완결편이기도 해서 묵직묵직~ ㅋㄷ

카피처럼 읽기 시작하면 정말 멈출 수가 없어요! 두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에요.

게다가 장편 삼국지가 전2권이라는 것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말이에요. :)

 

 

 

 

  

1편에는 없었던 설쌤의 사인까지~

 

 

 

 

 

 

 

1권 4장에 이어 5장 적벽대전이 이어지는데....

 

 

 

 

 

 

1권과 같은 구성으로 각 장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삽화로 인물 소개를 하고 있어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헷갈리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1권을 읽고 바로 읽지 못한 분들,

앞서 이야기를 정리해 주는 설쌤만의 친절한 글이

자연스럽게 다시 적벽대전 그 현장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

 

앞서 말씀드린대로 삼국지는 위, 촉, 오 세나라가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 때의 이야기로

서진(촉)의 역사학자 진수가 지은 <정사삼국지 280~289>가 있으나

오늘날 사람들이 읽는 삼국지는 명나라 소설가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삼국지통속연의) 1494>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요.

 

1권에서 삼고초려로 제갈공명(제갈량)을 얻은 유비,

유비, 손권 연합군은 제갈공명의 비상한 계략으로

12만개의 화살을 조조군으로 얻으면서 끝이났었답니다.

그래서 그 뒤 이야기가 얼마나 궁금했는지 몰라요. ;; ㅋ

 


 

 

 

삼국지는  덕장, 지장, 맹장의 장점을 두루 갖춘 리더들의 면모와 관련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가장 인상깊고 흥미진진한 인물이 제갈공명과 손권세력(오)의 대도독 주유가 아닌가 싶은데요. :)

제갈공명의 영민함은 요즘 말로 이세계의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주유 또한 만만치 않아요.

적벽대전을 앞두고 제갈공명과 주유는 화공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의심많은 조조를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합니다.

이 때 황개장군의 활약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가 나오네요.

적을 속이기 위해 제 몸을 괴롭혀 가면서까지 짜내는 계책이라는 말인

고육지계(苦肉之計)가 여기서 나왔네요.

이 밖에도 오랑캐를 이용해서 오랑캐를 제어한다는 뜻인 이이제이(以夷制夷),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등

삼국지에는 많은 고사성어와 관용표현이 나오는데

이렇게 이야기로 접하니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적벽대전에서 황개장군의 활약보다 바람의 방향이 더 중요했는데요.

이 부분이 적벽대전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백미로 뽑는 바로 그 장면일 텐데요.

동남풍을 기다리는 장면이 어찌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지 말이에요.

아무리 비상한 제갈공명이라도 어찌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까 싶은데 태평하기까지 해요~ㅋㄷ

이 때 설쌤의 친절한 설명도 등장해서 4계절 기후의 변화와

공명이 이순신 장군처럼 날씨의 변화를 잘 이용하는 똑똑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이렇게 설쌤의 육성이 들리는 듯한 친절한 설명이 큰 장점인 책이에요. :)

 

 

  

 

 

1권에서는 다양한 세력들이 한나라의 부흥을 위해 또는 또 다른 야망을 위해 등장했다면

2권에서는 유비군의 전성기와 삼국시대를 다루고 있어요.

그런 유비에게 관우, 장비, 조자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호장군'이란 말이 있더라구요.

'관장마황조'라고 관우, 장비, 마초, 황충, 조자룡 이렇게 5명의 장군을 말하는데

어떻게 유비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인재들이 있는 걸까요?!

 

" 완벽은 리더의 조건이 아니에요. 부족함이 리더의 미덕입니다.

완벽한 사람의 근처에는 사람이 머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똑똑한 조조 곁에서 책사들이 다 떠나거나 내쳐진 거죠.

리더는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타고난 덕성 한 가지를 끝까지 가지고 가면,

부족함은 나보다 더 훌륭한 수많은 팔로워들이 채워줍니다.

그 사실을 1800년 전의 유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설쌤의 강연에서 유비를 이렇게 설명하시는데 책을 읽고 나니 더 와닿더라구요.

 

 

 

 

삼국지는 아무래도 조조의 지략과 군사력으로 북부지역을 차지하고 남으로 확장을 하면서

펼쳐지는 수많은 전장의 이야기라 지명, 인명 등이 너무 헷갈리는데요. ;; ㅎㄷㄷ

이렇게 지도와 영역표시, 이동경로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눈에 확 들어오는 영토의 변화!

결국 아무것도 없었던 유비가 당당히 삼국 중 한 나라의 왕이 되네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 외에도 '와룡과 봉추'의 방통, 노숙, 여몽, 육손, 사마의, 화타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헷갈리지 않게 인물들의 관계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

 

 

 

 

 

 

하지만 모든 이야기에도 끝이 있는 법 ㅠㅠ

최대한 스포를 줄이려 하니.... 제목만으로도 느껴지시죠?

 

" 천하의 대세는 나누어져 오래지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지 오래면 반드시 나누어진다.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

 

마지막장에서 또 다시 삼국지의 첫 장이 떠오르네요...

한나라를 부흥시키고자 모였던 수많은 영웅들,

그들 또한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었는데요.

등장인물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들이라 그들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 슬프더라구요. ㅠㅠ

게다가 통일을 이룬 것은 그들이 아닌 사마의의 자손이라니 ;; ㅎㄷㄷ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허무, 허탈, 인생무상... 이 또한 인생에서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인데

삼국지에서도 진하게 느끼며 아쉽게 책장을 덮었답니다...ㅠㅠ

 

 

 

 

 

권말에는 마지막 설쌤의 추가 설명이 담겨있는데요.

수십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원전을 어떻게 옮겼는지,

핵심적인 인물들과 원전과 다른 부분을 자세하게 담고 있어서 좀 더 알고 싶은 부분은 참고하면 좋아요.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 테스트를 참고해서 다양한 버전의 삼국지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좀 더 관심이 생겨서 다른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항상 모든 이야기의 끝은 아쉽지만ㅠㅠ 삼국지를 다 읽고 나니!

그 뿌듯함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삼국지 입문!

저처럼 마냥 두려워 하셨던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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