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물론이고 모든 생산적인 일에는 초연함이 필요하다. 강박적인 인성은 제쳐두어야 하고 세상사도 잊어야 한다. 진리를 사유하는 사람이 자아때문에 주의력이 흐트러져서야 되겠는가? 자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298쪽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자 켐피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항상 더 왜소한 인간이 되어 돌아왔다." 더 왜소한 인간이 되지 않더라도 자아가 더 왜소해진다고 말할 수 있다. 군중 속에서 개인은 다수의 이질적인 자아에 짓눌려 자기인식을 잃어버린다.-85쪽
아버지 세대는 잘 사는 게 목적이었다면, 그의 세대는 사는 게 목적이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는 태어날 수 있게라도 되는 것이 목적이 될까?-1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