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1번가의 목수 - 나를 바꾸는 진정한 삶의 가치
존 고든 지음, 구미화 옮김 / 한경비피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아르's Review

 

         

 정장을 입은 사람들의 빠른 발걸음과 운동복 차림으로 바쁘게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뉴욕의 월스트리트의 모습이자 센트럴 파크에서 볼 법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이들 중에 섞여 있다는 목수의 모습은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상상되지 않는 모습으로 뉴욕이라는 커다란 조각 퍼즐 위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으로 책을 펼친 나에게 여전히 색안경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반추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마이클 앞에 남겨진 목수라는 명함 한 장은 그에게 발생한 갑작스런 사고를 넘어 과연 제이라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를 찾아가게 된다. 성공이라는 두 글자를 자신의 가슴 안에 새겼다 생각했지만 또 다시 드리운 눈 앞의 벽을 실감하고 있던 마이클은 제이를 마주하게 되면서 그 동안 자신이 알아왔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벗어 던지고 진실한 삶의 의미를 배워가게 된다.

마이클은 더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을 사랑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팀원들을 더욱 사랑하려 노력하고, 직원들이 고객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두려워하는 대신 모든 일에 애정을 갖고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사랑은 그에게 리더로서 성공하는 위대한 법칙만이 아니었다. -본문

가족이기에 오히려 짜증도 잘 내고 밖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여과 없이 풀어버리고 했던 나에게 제이는 마이클을 통해 사랑, 섬김, 보살핌을 기반으로 살아온 그의 삶을 전해주고 있다. 사실 이렇게 단어를 나열하는 것만으로 그것이 어떠한 삶인지에 어느 정도의 느낌이 전달되기는 하지만 아는 것과 그 아는 것을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 마이클과 제이의 삶을 중첩시켜 보여줌으로써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자연스런 이해를 전해주고 있다.

부정적인 시각을 접해도 긍정을 잃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주위가 온통 비관적일때도 낙관주의를 고집하겠습니다.
두려움이 느껴지더라도 믿음을 갖겠습니다.
증오하고 싶어지면 애써 사랑하겠습니다.
모질고 싶어질 때는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마음을 고쳐먹겠습니다.
시련이 닥치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겠습니다.
역경에 부딪히면 더 강해지겠습니다. –본문

 늘 나만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나에게 과연 그것이 옳은 것들이었는지에 대해 나지막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조용한 시골길을 걸으며 혼자 사색에 잠기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성공이라는 이른바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거머쥐어야만 이 생을 사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우리가 사는 이 곳은 그 이외에 얼마나 많은 의미들이 있는 것인지를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나는 다시금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주변에 있는 소소한 행복을 즐기며 살아야지, 하면서도 늘 잊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따스함에 서서히 물들어가면서 나부터가 달라져야겠다는 작은 결심을 하게 된다. 변화하는 작은 발걸음이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조금씩 따뜻하게 데워주길 바라며 훈훈한 마음 가득 안고 이 이야기가 오랜 동안 내 곁에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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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간 : 2015.02.28~03.01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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