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찾아 떠난 여행 - 세상에서 영혼이 가장 따뜻해지는 곳을 찾아서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르's Review

교리 공부를 하면서 천주교에 입문한 지 2주 정도 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나는 여전히 신의 존재에 대해 믿는가에 대해 물어본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만 같다.

그럼에도 대체 왜 교리 공부를 하고 있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다행히 저와 생각이 비슷한 이들도 그 배움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 함께 하고 있기에, 그리고 무언가를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느냐는 신념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종교 문제는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문제이다. 종교가 같은 이들은 쉬이 친해지고 함께하기도 하지만 다른 종교일 경우에는 무너뜨리기 힘든 장벽이 존재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일까, 우리는 학창시절에도 종교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듯하다. 국사 시간에 말미암아 어느 시대에 어떤 종교를 믿었다더라, 그래서 그 당시의 시대 상이 어떠했다더라 정도일 뿐, 가히 종교는 개인의 자유로서 선택의 기로에 그리고 가정 안에서 스스로 이뤄지게 된다.

그러한 과정 때문인지 종교에 대해 알기 위한 시간들은 충분치 않다. 그 종류를 대략 헤아려 보다도 내가 들어본 종교는 5~6 가지에 불과하며 그렇다고 그것들에 대해 깊이 있게 알기 보다는 구분만 거의 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과연 내가 읽어도 될까, 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신의 존재자체도 제대로 모르겠으며 대체 그 신들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나와 같은 무신론자에게는 어렵겠다, 라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읽어 내려간 책이었는데 다행이도 저자 역시도 신에 대해 배워보겠다는 일념으로 신을 찾아서 각국을 돌아다니고 다양한 종교를 마주하고 있다.물론 그 시작은 이렇게 심도 있기 보다는 허무맹랑한 에피소드에서 시작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제거해버리면, 우리는 과연 무엇인가? 데르비시 피에터가 말했듯이, 이것은 모든 종교가 해답을 내놓으려고 애쓰는 기본적인 의문이다. 만약 우리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모든 것,그러니까 직장, , , 평판, 사랑하는 사람들을 몽땅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그대로 쓰러져 죽어버릴까 아니면 계속 살아갈까? 그럴 때 무엇이 우리를 지탱해줄까? 프란체스코회는 이 질문을 일종의 지적인 연습으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체험한다. –본문

인도만 해도 믿고 있는 신의 숫자가 3 3천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인구이 6배가 넘는 신들이 존재하고 있다. 한 나라 안의 신만 이 정도라고 하니 이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이전보다는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종교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든다.

독서 기간 : 2013.07.29~08.03

by 아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