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장의 일러스트로 만나는 그리스·로마 문명
도미닉 레스본 지음, 유재원.김운용 옮김 / 케이론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아르's Review

그리스와 로마 문명에 대해 배우고 탐닉은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듯 하다. 언제나 책을 이것저것 뒤적거리면서도 여전히 문자 속에 갇혀서 맴돌고 있는 느낌이라, 매번 책을뒤적이고 나서도 무엇을 본것인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럼에도 항상 배우고 싶다는 열망으로 인해다시금 책을 펼쳐보지만, 이전에 했던 상황들 들과 별반 달라질 것 없이 같은 상황의 반복이다.

그러던 찰나 일러스트 500장으로 배울 수 있다는 이 책을 보면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활자속에 갇혀 있던 것들을 그림으로 함께 배운다면 훨씬 쉬우면서도 빠르게 이해되지 않을까. 어린 아이들이글을 배울 때 역시 사과, 하면 탐스러운 사과의 그림과 함께 글자를 배우듯, 그렇게 그리스와 로마를 입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책은 총2개의 큰 부분으로 나누어 그리스와 로마로 나누어 그 안에 각각 종교, 사회, 정치, 여가, 일 등여러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을 하고 있다. 각 챕터로 나누어 있다는 것이 이해하는데 효율적이기는하나, 조금 더 긴 내용의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 이어 내용이 이어지면 좋겠는데, 중간에 내용이 끊킨 느낌이랄까. 어찌되었건 페이지들은 금새 넘어가기는 한다. 그림책의 매력중 하나이긴 하다.

아테네, 하면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그 당시부터도 투표를 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것, 물론남자들에 한하여 가능한 것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민주주의의 태동이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기원전 그들이 이미 이룩한 쾌거라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아테네 민주주의의 최종 형태는 기본적 인권에 대한 배려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기원전 6~기원전 5세기 사이의 시기에 취해진 조치들과 이런 조치를 취한몇몇 주요 인문들에 의해 확립되었다. -본문

그리스 여인들은 보통 집안에서만 옷을 만들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결혼의 목적은 아이를 낳기 위한 것이었으며 그렇기에 아이를 못 낳을 경우에는 이혼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런 여인들에게 탈출구가 될 수 있었던 헌주, 물을 긷기 위해 샘에가는 일이 잠시나마 바깥 생활을 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한다.

물을 긷기 위해 샘에 가는 일과는집안에 갇혀 지내야 하는 여인들과 노예들에게는 일종의 탈출구 구실을 했다. -본문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사들의 영혼을 저울에 달고 있는 그림이었다. 그 당시 영웅들의 운명은 신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저울에 의해서 삶의 무게, 그러니까 생명의 길이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트로이아 전쟁에서 영웅들의 운명은신들의 자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그림에서 보듯 전사들의 영혼의 무게를 재는 황금 저울에달려 있었다. 제우스나 헤라까지도 이 일을 간섭할 수 없었다. (중략) 이 그림에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전사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의 영혼이 저울의 아래로 쳐지는 것을 보고 절망하며울부짖고 있다. -본문

그리스만큼이나 제국이었던 로마. 그들은 외국인들은모두 야만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렇게나 자존심이 강하고 자존감이 강했던 그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문화에 대해서는 무한한 동경의 바람이 있었나 보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인들이 섬기던 신들과 같은 신을 다른 이름으로 섬겼는데, 그리스인들과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 로마인들은 그리스 문화를 존중했으며, 그리스어는 제국 동부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사용되는 공용어로 남아있다. -본문

그리스의 스파르타만이 유명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로마의 군대 역시도 엄청나게 강했다고 한다. 이 그림은 거북이 편대라는 것으로 이 한 장의 일러스트는 로마 군대의 모든 것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적의 벽이나 성벽에 도착하면 레기온병사들은 테스투도 편대로 멈춰 서서 머리 위로 자신들의 방패를 올렸다. 그리고 박스 형태로 만들기위해방패들을 양옆으로 둘렀다. 로마의 역사가 카시우스 디오튼 테스투도가 얼마나 강했는지 말과 탈것이 그위로 지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본문

그림으로 함께 하기에 생각보다 빠른 시간내에 읽어내려 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바람이 훨씬 더 깊었기에 일러스트아래 조금 더 긴 내용들이 이어지기를 바랐었다. 각각 500장의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풍성하기는 하나, 조금 더 풍성해 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기에조금의 아쉬움도 함께하는 책이었다.

독서 기간 : 2013.07.05~07.06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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