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 스토리 - 빈민가에서 제국을 꿈꾸다
잭 오말리 그린버그 지음, 김봉현.김영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힙합 음악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내가 이 책을 읽어본 이유는 이 책의 주인공인 제이지가 자신을 가리켜 ‘블랙 워렌 버핏’이라 표현했기 때문에 생겼던 호기심 때문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열정이란 면에서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인생의 궤적은 너무나도 달랐다.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것도 모자라 아버지에게 버림까지 받으며 힘들게 어린 시절을 지내면서 부유한 환경과 명예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던 그는 쉽고 빠르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마약상의 길에 일찌감치 들어서면서 그의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을 발휘한다. 그런 그에게는 또 하나의 운명적인 재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음악이 돈이 된다는 판단이 들면서 본격적인 힙합의 세계로 들어선 그는 그의 인생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공과 사가 분명한 비즈니스 마인드가 인간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배울 점이 많았다. 

   그의 성공 스토리는 배울 점이 많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대다수 청소년들이 따를 만한 길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힘들고 거친 상황에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운 좋게도 그에게는 뛰어난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런 행운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엉뚱하게도 제이지라는 사람의 성공담에 대한 소감보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적당한 욕심과 성실함, 정직함만 있어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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