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잇!

크러쉬 잇! Crush It - 소셜 미디어로 당신의 열정을 돈으로 바꿔라!
게리 바이너척 지음, 김정희 옮김 / 틔움출판 / 2011년 5월

   자신만의 관심사, 이야기가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의 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본다면 하나는 DNA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자기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라는 것, 또 하나는 그런 본연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대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효과적으로 브랜드화하여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며 정신적으로도 행복하고 열정에 가득 찬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결코 길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주어진 삶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참으로 중요하다. 저자는 즐겁게 일하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그것을 자신만이 전해줄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때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수단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권하고 있다. 적은 비용, 혹은 전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을 나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환경이 IT 기술로 구현되어 있는 시대의 혜택을 꼭 이용하라는 것이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 서비스를 비롯하여 저자가 가장 애용하고 있는 비디오 블로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꿈과 열정을 이루게 해준 최선, 최신의 무기들을 어떻게 활용해왔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공을 위한 세 가지 원칙으로 ‘가족을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고, 열정적으로 살아라’는 부분과 성실과 정직, 진실성 등의 가치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의 주머니를 두둑이 채워주기 위해 일하는 인생이 아닌,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누구나 그런 자유로운 삶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과감히 한 걸음을 내딛었을 때, 조건과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성공이 성큼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브랜드화하여 대중을 즐겁게 해주고 만족시키는 삶!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하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메시지를 중시하는 스토리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니 이 책은 그런 점에서도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의 삶의 대한 자세와 생각은 공감하지만 그 수단이 꼭 정보기술과 관련된 것이어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다. 본인이 만족하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모니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은 저자의 생활방식을 일반이 잘못 따라했다가는 오히려 가상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굳이 컴퓨터나 핸드폰이 없어도 잘 사는 사람들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도구나 생활환경, 사회적 조건에 수동적으로 속해 있거나 매여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당당히 주인이 되어 주어진 상황을 주도하며 사는 삶을 되찾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그 일에 성공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