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멈출 수 없는 상상의 유혹 상상에 빠진 인문학 시리즈
허정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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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상상력과 창의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상상을 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발상이 필요하고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것은 상상력이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 시대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여러 가지 상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씩 실현되고 또 그 실현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류의 역사와 기술문명의 미래를 향한 발전의 원동력은 생존본능과 함께 상상의 힘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자신과 타인의 몸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과 상상력은 특히 인간 스스로의 내면이 형성, 발전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밖으로는 기술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몸의 구조와 생명활동은 단순히 몸 자체의 현상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외부현상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는 데서도 큰 흥미를 유발한다. 이 책은 처음 인류가 몸에 대해 가졌던 신성한 인식에서부터 인간이 인간을 직접 창조해낼 수 있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몸에 대한 의식의 변화를 동서양의 오랜 역사 속에서 찾아 전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개체로서 존재하고 있던 몸이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네트워크화될 수 있는 시점에까지 와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미래에는 영화 아바타와 매트릭스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은 집 안에 있으면서 또 다른 자아를 이용해 가상의 세계에서 관계를 주고받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가상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로봇이 나를 대신하여 각종 일상생활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처럼 몸이라는 것은 우리가 실제로 느끼고 만질 수 있는 개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정신이나 기억이 핵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이라면 뇌나 메모리칩만 있어도 상관없다는 가정에서의 몸의 의미, 정신과 육체는 절대로 떨어질 수 없다는 관점에서 본 몸의 의미, 인간 스스로 몸의 능력과 성분을 조작할 수 있게 되고 심지어 인간을 만들 수도 있을 때의 몸의 의미 등 몸과 관련해서 우리의 생각과 인식의 지평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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