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 현실의 벽 앞에 멈춰 서 있는 젊은 당신에게
엘링 카게 지음, 강성희 옮김 / 라이온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만의 가치관과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 환경과의 조화와 균형을 적절히 이룰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삶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자포자기와 절망, 혹은 잘해봐야 순응이라는 삶의 방식을 취하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걸을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삶의 길을 찾는 게 아니라 이미 누군가 이루어 놓았거나 자신의 인생과는 아무 상관없는 것을 중요하게 보이도록 해서 좇게 만들도록 한 어떤 거대한 흐름 때문이다. 이 흐름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이제는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우스운 것은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비법을 제공하는 것 역시 상품화되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자기계발에 관한 강의들과 명상법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하지 못하고 메뉴에 있는 음식을 고르듯이 자신의 미래를 선택한다. 여유가 있으면 더 맛있고 비싼 음식을 사먹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매우 좁다. 문제는 간단하다.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요리하는 법을 배워서 직접 해 먹으면 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재료까지도 직접 재배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나 환경의 열악함을 이유로 비참하게 지내는 것은 단지 그것으로 끝이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로또와 같은 기적에 기댈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조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만이 창조할 수 있는 세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긴 한데... 그렇다. 말은 쉽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아니다. 알면서도 제한된 현실의 조건에 실망하고 가슴 아파한다. 하지만 그렇게 세상의 먹잇감이 되어 살아가기에는 이 삶이 너무 아깝다. 왜 주눅이 들어야 하는 걸까? 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기 한 번 못 펴보고 살아야 하는 걸까? 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남이 만든 나로 살아가야 하는 걸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바로 이런 고민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탐험가로서, 변호사, 출판사 CEO, 미술품 수집가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그의 화려한 이력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는, 꿈과 열정이 식지 않는 진정으로 만족스러운 삶의 의미를 고민해온 한 사람의 알찬 인생철학이 녹아 있다. 고독과 고통, 실수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외로움과 위험, 후회 등 우리가 행복한 삶의 요소에서 배제하는 것들이 사실 가장 소중한 것들임을 역설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의 충실한 삶에 대한 의지와 노력, 끝없는 도전이라는 경험을 통해 나온 귀한 메시지들은 수많은 뻔한 긍정철학들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한번쯤은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누구에게? 나만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실의 벽 앞에 멈춰 서 있는 젊은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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