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밖에 있다 - 문제 해결의 고수들이 생각하는 법
이상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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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다만 겉으로 누군가는 아무 문제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누군가는 요리조리 잘 피해가는 것처럼 보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고군분투하거나 체념한 채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아무 문제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나 어떻게든 잘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 눈에 보이는 돈이나 권력 같은 것은 이차적인 부분인 것 같고 결국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혹은 지혜나 지식, 경험의 유무가 아닐까? 이런 보이지 않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세상과 사물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탄탄한 논리적 사고력이 요구된다.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그 상황을 냉정하고 분석하고 배운 지식과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 사고, 즉 생각의 힘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면 삶은 한결 수월해지고 즐거워질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지지받았던 추리소설 속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각 주인공들이 사용했던 논리적 사고의 방법, 즉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하여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까지 이르게 하는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탐정들의 뛰어난 추리능력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 능력과 함께 오늘날 각광받고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까지 바탕이 된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12가지의 단서는 다음과 같다. 평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평범해 보이는 것도 결정적 순간에 훌륭한 해결 방안의 실마리가 될 수 있게 하는 관찰력, 축적된 지식과 열정이 순간적인 판단능력으로 폭발하는 직관적 사고, 틀에 박힌 인식의 한계로 인해 빠질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해주는 제로베이스 사고, 추가적인 문제 발생의 가능성을 억제하면서 정답에 근접해가는 가설사고와 5Whys 방식, 로직트리와 시나리오 분석이 있다. 또한 추론한 내용에 잘못된 점은 없는지 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가추법, 귀납법, 연역법, 유비추리, 오류분석, MECE 등이 있다. 


   한때 대한민국에 불었던 ‘논리’ 열풍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늘날까지 왔다. 이제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함께 창의력과 상상력까지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하고 지루한 논리적 사고 훈련법을 다룬 책들과는 달리 우리에게 친숙한 추리소설의 탐정 주인공들이 사건해결과정에서 사용한 방법들을 저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논리적 사고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어 재미와 교양을 함께 쌓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생각의 힘, 아이디어의 힘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책이 앞으로도 많이 출간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는 귀찮다고 팽개쳐버리지 말고 우리에게 공짜로 주어진 이 소중한 두뇌의 무한한 능력을 하루라도 빨리 계발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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