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재무제표 보는 법 - 재무제표 서적으로 아마존 초유의 베스트셀러가 된 책
토마스 R. 아이텔슨 지음, 박수현 옮김 / 이레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들어 서점가에 일반인을 위한 회계 관련 서적들이 부쩍 많이 늘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만만하다거나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수식어를 붙인 채 출간된 제법 많은 수의 회계나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을 다룬 책들이 아무리 유혹의 손짓을 보내와도 그동안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은 그동안 돈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지 못하고 다소 왜곡된 이상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세상이 돌아가는데 있어 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것의 가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상당히 유용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부랴부랴 경제 관련 서적들을 읽고 공부를 시작하고 있지만 회계나 재무제표 관련 서적은 많이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선뜻 읽어보지 못하고 있다가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재무제표 서적으로는 유일한 베스트셀러라는 얘길 듣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회계 용어들과 숫자들의 파노라마에 완전히 이해하면서 읽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수확은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대차대조표의 기본적인 개념과 구조를 상식적으로나마 앞으로는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개념과 용어들에 대해 알려준 다음 애플시드 주식회사라는 가상의 회사의 설립과 운영과정을 통해 회계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재무제표와 회계에 관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지식은 물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만들고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어떤 고충을 겪는지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어 보통의 회계 관련 서적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사업에 있어 현금과 상품의 흐름을 기록하는 것이 재무제표의 전부라고 말하고 있지만 재무제표를 응용한 사업체의 질적 성장과 외부 확장을 다룬 책 후반으로 갈수록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읽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회계와 관련한 내용들이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맞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회계와 재무제표라는 것이 세상을 표현하는 하나의 효과적인 수단이며 보는 이에 따라 아름다운 시와 같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투자 공부를 시작하면서 단순히 부를 축적한다기보다는 즐거운 삶의 활동으로 접근하고 싶었던 나에게 ‘한눈에 재무제표 보는 법’은 꼭 필요한 경제지식의 한 축을 튼실하게 세울 밑거름이 되어주는, 당분간 여러 번에 걸쳐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회계와 재무제표에 대해 어려움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이미 읽고 찬사를 보내신 분들처럼 나 또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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