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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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출간된 ‘워렌 버핏 평전’이란 책에는 버핏의 평생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업자, 그 자신 또한 위대한 투자자로 손색이 없는 찰스 멍거라는 사람이 나온다. 그는 부의 축적 수단으로 투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독립적인 삶을 위해서’라고 답한 바 있다.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유, 사사로운 것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적인 삶을 위해 그는 부의 축적을 시작했고 그 수단으로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왜 돈을 모으려고 하는가? 언제부터 우리는 지금처럼 돈에 이렇게 얽매이며 살게 되었는가? 부에 대한 성숙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 심각한 물질중심주의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이상적인 세상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오래 가지기도 했지만 나 역시 돈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복권을 사게 되고 어떻게 하면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는 일이 최근 들어 많아졌다. 많은 혼란이 있었지만찰스 멍거의 지론을 통해 돈에 대한 욕구는 곧 자유에 대한 열망의 다른 얼굴일 뿐이라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 부에 대한 열망이 생기면서 얼마간 좌충우돌하다 최근 들어 경제전반과 투자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시작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만난 책이 ‘빌딩부자들’이다. 

   이 책에 나오는 부자들은 아파트를 통한 재테크 열풍이 오랫동안 강하게 불던 시절부터 빌딩 거래에서 가능성을 발견해 작게는 수십 억에서 크게는 수천 억에 이르는 자산을 쌓아온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몸과 마음이 깨져 가며 악착같이 부를 일궈온 자수성가형,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을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받은 경제 교육과 타고난 투자 감각을 바탕으로 훨씬 크게 불린 상속형 등 강남을 중심으로 한 빌딩 부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성실하게 사는 것이 후에 얼마나 큰 차이를 낼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꼭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그들은 남다른 면을 보였다. 분명한 목표와 꿈을 가지고 한 발 한 발 천천히 나아가는 모습은 모든 빌딩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부를 통해 행복한 인생을 일구려는 사람들도 분명한 삶의 철학과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를 이루는 수단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그것이 철저한 절약과 저축을 통한 것이든, 주식을 하든, 부동산 거래를 하든, 장사를 하든 무엇을 하든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질리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할 수 있는, 자기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이어야만 올바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쌓아놓은 부가 허망하게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보면 우리가 행복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와 목표가 불분명하거나 세속적이지 않고 확고한 인생관과 신념을 바탕으로 세워져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유용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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