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라
송영욱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 참 명쾌하다. 이미 제목에서 확실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분명히 넓게는 금융경제에서 구체적으로는 주식투자에 대한 계획이 있거나 하고 있는 분들일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주식관련 서적들, 이를테면 차트분석이나 그에 기반한 경험과 자기만의 방법으로 대박을 낸 분들의 책들이 화려한 제목을 달고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다른 주식관련 서적들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우리가 주식을 왜 하느냐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돈을 버는 것’이다. 그런데 이 돈을 벌기 위해 투자전선에 뛰어든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이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증시가 한창 상승세였던 2010년에조차 개미들의 수익률은 평균 3%에 불과했다고 한다. 심하게 말하자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마치 돈을 잃기 위해 주식투자를 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일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는 것이다. 주식투자자라면 내가 왜 자산불리기의 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했으며 얼마 정도의 수익률을 바라고 있고 어느 선에서 손절매할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기준과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주식에 손을 대기만 하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싹 잊은 채 손실의 수락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주식에 대한 무지나 잘못된 이해와 상식, 그리고 욕심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일깨우고 있다. 주식을 했으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 지키기만 한다면 최소한 터무니없는 막대한 손실은 막고 예금보다는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9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원칙은 바로 투자의 목적은 대박이 아니라 수익을 낸다는 것. 얼마의 돈을 벌고 싶은가, 란 질문에서부터 투자금의 규모나 투자 기간, 투자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한다. 이는 모호한 바람이 아닌 구체적인 숫자로 앞서 언급한 각 사항에 대하여 정해 놓으라는 두 번째 규칙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는 손절매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정하고 반드시 지키라는 것이다. 스스로 기준과 원칙을 세우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네 번째 원칙에서 목표수익률과 감수할 수 있는 손실의 수준에 대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 네 가지 원칙은 투자자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가지 원칙들은 시장의 추세를 보는 방법과 업종 및 종목 선택 방법 및 해당 종목에 대한 기본적 분석 요령, 그리고 적절한 매매타이밍을 잡기 위한 추세, 이동평균선, 거래량, 캔들, 주가 위치라는 핵심적인 기술적 분석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선 보다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같은 출판사에서 2005년에 출간된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102가지 주식매매법(이후 2007년에 ‘주식 초보를 위한 투자의 정석’로 개정판 출간)’이란 책을 먼저 찾아 읽어보았다. 그리고 나서 이 책을 읽었더니 훨씬 효과적인 공부가 되었다. 이미 투자에 대한 경험이 많이 쌓이신 분들에게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인데 뭘... 이란 식의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처음 주식을 배우고자 하는 분이나 이제 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초보투자자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투자에 대한 분명하고도 확실한 개념 제시, 허황된 욕심이 아닌 계획적이고 착실한 투자 실천을 통해 올바른 자산증식의 길을 안내하는 알찬 책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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