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트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실비아 마르틴 지음, 안혜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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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다양한 영상기기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메시지를 전하는 시대가 되었다. 예술과 삶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했을 때 문학이나 미술 등 여타의 예술과 달리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디지털 기기를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경우에 따라 누구나 비디오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비디오 아트에서 표현된 영상들을 보면 꼭 사람의 마음이나 사람이 꾸는 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묘한 형상을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밀하고 엄격한 기술에 의해 생산된 기계가 만들어낸 영상이 사람의 무의식이나 무형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사회적 혼란, 인식의 확장,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시간의 연결고리, 정치적 메시지, 개인적인 추억, 갈등, 사랑, 기쁨, 슬픔 등 비디오 아트가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형태로 담아내거나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비디오 장비 기술의 발달과 함께 예술 표현의 방식의 가능성도 함께 발전해 온 비디오 아트는 21세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예술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기술문명의 발전이 인간에게 위기가 아닌 인류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도구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1960년 중후반부터 확립된 비디오 아트의 개략적인 소개와 함께 비디오 아트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백남준 작가를 포함하여 다양하고 심오한 사상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표현한, 동서양과 대륙의 한계를 뛰어넘는 35명의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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