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리비안의 해적 - 상 - 낯선 조류 ㅣ 샘터 외국소설선 2
팀 파워스 지음, 김민혜 옮김, 김숙경 그림 / 샘터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를 통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에게 이 '낯선 조류' 이야기는 많이 낯설고 적응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 역시도 마찬가지. 하지만 나는 영화들을 그리 흥미깊게 보지 않았기에 이 책을 더 독립적인 하나의 이야기를 즐기는데 더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한 여정에서 어쩔 수 없이 해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주인공 존 섄더낵의 모험과 난관을 그린 이 이야기 속에는 18세기 초 당시의 해적상과 부두교 마법 등 역사적인 사실과 허구가 잘 배합되어 있는 것 같다.
...
아, 솔직히 고백해야겠다. 영화도 제대로 못 보고 원작에도 충실하지 못했던 나는 사전지식까지 부족해 이 책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영화들도 차근차근 한 번 볼 필요를, 그리고 다른 원작들도 함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도저히 어떻게 정리를 해야될 지 몰라서 다른 리뷰들을 둘러봤는데 그냥 이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저랬습니다 는 식으로 써버릴 수 없는 소설이었다. 방대한 분량의 역사와 역사의 배후에 있는 문화적, 인문학적 요소들을 두루 생각해가며 읽지 않는 한 이 소설의 참맛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