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두 편 있었는데, 하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고 다른 하나는 멜 깁슨이 감독한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다.
영화의 내용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거기에서 다뤄진 북미 인디언 원주민이나 중남미 마야 부족에 대한 묘사를 보면서, 이들이 순진무구하기만 한 원시 부족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들 역시 문명권의 사람들처럼 서로 경쟁하고, 침략하며, 이익을 위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도, 그때까지 미디어를 통해 원주민들은 무조건 불쌍한 피해자, 서구인들은 무조건 나쁜 침략자라는 프레임으로만 봐왔었기에, 이 두 영화가 보여준 원주민에 대한 관점과 묘사는 신선했다. 그러니까 서구인이 굳이 침략하지 않았더라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계속 치열한 역사를 쌓아왔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무조건 피해자의 프레임으로 이해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