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션 파블로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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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나라의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가 형성된 배경인 문화를 함께 배우는 일이다. 구체적으로는 문화를 이루는 역사, 사회, 관습, 전통 및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방식 등의 폭넓은 이해를 동반하는 것이 외국어를 배우는 일이다.

우리가 배우는 영어는 대체로 미국 영어, 영국 영어에 해당된다. 그래서 어떤 새로운 표현을 배울 때는 그 명사나 형용사가 왜 그런 뜻을 가지게 되는 거지? 라며 의문을 가지게 될 때도 있다. 그냥 이게 그런 뜻으로 사용돼! 라고 해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왜 원어민들이 그 표현을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 그 새로운 표현에 대한 이해는 보다 쉬워진다.

이 책의 저자는 소위 말하는 원어민 선생이다. 영어 원어민으로서 한국에 와 한국어를 배우면서 느꼈던 고충을 역으로 생각해 영어 공부에 애를 먹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가르치게 되었다고 한다.

진짜 네이티브가 쓰는 영어, 살아 있는 영어를 가르쳐준다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영어가 세계인의 언어가 되고부터는 이런 표현이 정말 그런지 의문이긴 하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영어 자체도 지역화되어서 동남아에서 쓰는 영어, 호주에서 쓰는 영어, 유럽식 억양이 섞인 영어, 영국 영어 등 사용자의 지역과 배경에 따라 다양한 외형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니 미국 영어만 옳은 게 아니게 된 것이다.

최근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이, 토크쇼에서 미국식 영어 사용자가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당황하거나 웃는 상황이었다. 내가 들어봐도 영국 영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 영어가 아닌 것 같았고, 다른 지역으로 갈수록 다른 언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어의 성격이 이렇게 다채로워지다 보니 ‘이게 바로 원어민들이 쓰는 영어야!’라는 주장이 곧이곧대로 들리지는 않는 것이다.

이 책의 활용 가치는 그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이전부터 쓰이던 관용 표현부터 최근의 유행이 반영된 표현까지 아, 미국식 영어는 이런 경향을 띠고 있구나 하는 정도 말이다. 책의 구성은 심플하다. 영어 문장을 보여주고 다음 장에서 해석을 보여준다. 그리고 먼저 가르쳐준 주요 표현을 변형시킨 한국 문장을 영어로 표현해보도록 지도한 후 마지막 장에서 답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5일에 한 번 배운 것을 다시 점검하는 코너를 추가했다.

이 책은 일종의 영어 표현 자료집으로 부담 없이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의도대로 가도 좋고, 아니면 내키는 대로 훑어보며, 아 이런 표현도 있구나 하면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로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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