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프로그램이나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 다른 나라의 문화나 역사, 사람 사는 이야기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는 편이고, 여건상 다른 나라를 가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 챙겨보거나 집어드는 건 아니다. 경우에 따라 너무 지루해서 시간 낭비라고 여겨질 때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최민석’이라는 작가의 이름으로 나온 책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책의 원고는 시기적으로 2022년 기준이다. 코로나의 후반기에 해당한다. 책날개에서 이미 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나는 중간에 이강인 이야기가 나올 때 눈치를 챘다. 저자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러 가는 에피소드에서 상대팀 선수로 이강인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소속팀이 마요르카라고 해서 아, 이게 좀 시기적으로 밀려서 나온 내용이구나 알아차렸다.